thebell

파이낸스

BNK금융, 하반기 우량성장 병행…PF 신규취급 재개보증부대출 확대 시사…주주환원율 조기달성 계획엔 신중 모드

김보겸 기자공개 2025-11-03 12:35:56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7: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이 하반기 들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자본효율화에 중점을 두며 일부 성장을 제한했지만 3분기 들어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일정 수준의 성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성장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위험가중이익률(RoRWA)을 충족하는 우량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4분기까지도 일부 기업회생 사례를 고려해 충당금도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단기간 내 속도를 높이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3분기가 연 성장률 견인, 우량자산 위주로 확대

BNK금융이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뒤 진행한 컨퍼런스콜 Q&A 세션에서 하반기 들어 그룹의 성장 전략 기조에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3분기 들어 자산 성장세가 상반기 대비 확대되면서 BNK금융이 다시 성장 중심 전략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 것이다.


상반기까지 BNK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제한하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제고하는 자본효율화 전략을 펼쳐 왔다. 이 과정에서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 모두 개선세를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선 일정 수준의 성장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A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BNK금융의 성장 전략에도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CFO)은 "3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약 3%를 상회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라면서도 "상반기까지는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에 초점을 맞췄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제 일정 수준의 성장에 대해 보다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 자체가 목표는 아니며 위험가중이익률(RORWA)을 충족하는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부산은행은 올 들어 신규 취급한 부동산 PF 3500억원 중 90~100%를 보증부 대출로 운용했다.

올해 들어 원화대출은 전년 말 대비 2.8% 늘었지만 RWA 성장률은 2% 미만(1.97%)에 그쳤다. 자본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건전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F는 보증 중심으로 선별 재개, 충당금은 보수적 유지

최근 부동산 PF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B 애널리스트는 "경남은행과 BNK캐피탈에서 PF 익스포저가 다소 늘어난 배경이 궁금하다"며 "보증이 있다면 신규 취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BNK금융은 올해 들어 PF 부문에서 보증부 비중이 전체의 50%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신규 취급의 99%를 보증부 PF로 운용하고 있으며 경남은행과 BNK캐피탈도 1군 건설사 시행사업 위주로 선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주성 BNK금융 CRO(위험관리책임자)는 "연초 일부 대형 부실을 겪으며 영업을 보수적으로 운영했으나 최근에는 수도권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참여 기회가 늘고 있다"라며 "보증부 PF 위주로 취급해 일반 기업대출 대비 충당금 부담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충당금 부담 완화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권 부사장은 "3분기까지 누적 충당금은 약 5700억원, 분기 평균 1900억원 수준"이라며 "10월 이후 일부 기업회생 사례가 증가한 만큼 4분기에도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CCR(신용비용률)은 9월 기준 0.63% 수준이며 연말에는 이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율 50% 목표는 유지…단기 가속은 어려워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는 유지하되 단기적으로 속도를 높이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타 금융사들이 주주환원 확대 일정을 앞당기고 있지만 BNK금융은 지주 배당여력과 은행 자본정책의 한계를 고려할 때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권 부사장은 "우리도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근본적 제약 요인은 지주의 배당 가능이익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배당재원을 사전에 확보해 둔 구조가 아닌 만큼 매년 당기 실적에서 배당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배당 기여도가 낮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의존도가 높은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권 부사장은 "올해 은행 배당성향을 80%로 높여 이미 종전(50%) 대비 상향한 상황"이라며 "이를 추가로 높이면 자본여력은 충분하더라도 타 은행과의 비교나 감독당국의 자본적정성 기준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속도전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BNK금융은 질적 성장 중심의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출자산 성장 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계열사별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기업 대출은 일부 거래선 중심으로 점진적 확대가 가능하지만 신규 확대는 제한적이다. 부동산 PF는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유입과 상환이 맞물리며 성장 속도가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산 성장률은 원화대출 기준 2.8%, RWA 기준 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유사한 기조가 유지될 예정이다.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은 예년보다 높은 성장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지주 차원에서는 RWA 4% 이하 수준의 보수적 성장률 목표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