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KH그룹 2기]경영권 분쟁딛고 영풍제지 인수 '알짜 부동산 확보'새이름, 블루산업개발 사명 변경…투자부동산 800억 규모

양귀남 기자공개 2025-11-05 07:56:01

[편집자주]

KH그룹이 계열사 퇴출 위기 속에서 상장사 인수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룹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자본시장 움직임을 통해 변모를 추구하고 있다. 더벨이 KH그룹의 최근 행보를 추적하고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H그룹은 지난해 대양금속 적대적 M&A를 통해 시장 행보를 재개했다. 대양금속과 영풍제지(현 블루산업개발)를 동시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1년 넘게 소모전을 이어오다가 영풍제지를 손에 넣으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최근 영풍제지는 50여년 넘게 이어오던 사명을 버리고 블루산업개발이라는 새 상호로 바꿔 달았다. KH그룹이라는 새주인을 맞이하면서 체질개선 신호탄을 쏜 셈이다.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는 않았지만 이사회를 전부 내주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넘겼다.

블루산업개발을 인수한 주체는 KH그룹이다. 지난달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로 선임된 이사가 모두 KH그룹 측 인물들이다. 권혁범 KH건설 대표, 배승리 알펜시아 해외사업팀, 김경곤 알펜시아 기획조정 총괄실장 등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대양금속으로부터 구주를 인수할 예정인 피엠에이조합 역시 KH그룹 측의 투자조합이다. 피엠에이조합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빛과전자다. KH그룹은 최근 빛과전자를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KH그룹이 블루산업개발 인수를 마무리한 것에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KH그룹과 블루산업개발은 분쟁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KH그룹은 지난해 7월 대양금속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일으켰다. 당시 비비원조합을 통해 장내에서 대양금속 지분을 사모으며 경영진을 압박했다. 같은해 10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양측이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종적으로는 KH그룹이 대양금속의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했다. 이후 KH그룹이 최대주주 자리까지 올라섰지만 갈등이 봉합되진 못했다. 법적공방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결국 KH그룹은 대양금속 적대적 M&A를 포기했다. 보유 중이던 대양금속 지분을 대양금속 경영진의 우호 투자자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매각이 마무리될 때 쯤 KH그룹 측 인사들이 블루산업개발 임시주주총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대양금속 경영진 측에서 KH그룹에 블루산업개발을 매각하고 대양금속을 지킨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긴 분쟁 과정에서 양측 모두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대양금속 경영진 입장에서는 대양금속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었고 KH그룹 입장에서는 가장 눈독을 들였던 블루산업개발을 취할 수 있었다.

당초 KH그룹이 대양금속 적대적 M&A에 나섰던 이유 중 하나도 블루산업개발이었다. 부동산 사업에 관심이 큰 KH그룹이 블루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관심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블루산업개발의 투자부동산 장부가치는 884억원이다. 이 중 대부분의 비중을 경기도 평택시 하북리 인근에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 KH그룹 입장에서는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개발을 통한 투자수익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수 있는 알짜 부동산이다.

블루산업개발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70개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이 중 △국내외 부동산 매매업 △토목 건축공사업 △골프장 운영업 등 부동산과 관련된 사업목적도 포함돼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블루산업개발의 사업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