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K2인베, 엑소코바이오 구주매각 연기…소송리스크 '발목'조병성 대표 대상 형사고발, IPO 계획 차질 불가피

최윤신 기자공개 2025-11-05 08:00:0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진행하던 엑소코바이오 구주매각 딜이 잠정 연기됐다. 엑소코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한 개인 주주들의 형사 소송제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기업공개(IPO) 계획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일단 지분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4일 금융·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K2인베스트먼트가 진행하던 엑소코바이오의 구주매각 딜이 지난달 중순 잠정 중단됐다. 투자수요가 몰리며 지난 10월 무난히 딜을 클로징하는 게 예상됐지만 변수가 발생하며 일단 거래를 멈춘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엑소코바이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엑소좀 기반의 바이오 신약과 코스메슈티컬 제품개발 기업이다. 줄기세포 엑소좀에 대한 글로벌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2021년부터 엑소좀을 활용한 스킨부스터를 개발해 사업화하며 매출과 이익창출력을 크게 성장시켰다.

이 회사를 창업한 조병성 대표이사는 벤처캐피탈과 바이오업계에서 바이오 사업화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서울대 분자생물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은 뒤 KAIST 테크노MBA 과정을 밟았고, SBI인베스트먼트와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에서 바이오텍 투자를 담당했다. 보툴리눔톡신 기업인 메디톡스와 얼라인드제네틱스에서 전략기획과 재무를 담당한 경험도 있다.

창업 초기부터 모험자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특히 초기 투자사인 K2인베스트먼트는 엑소코바이오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2023년 프로젝트펀드를 이용해 다른 주주들이 가진 지분을 대규모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 주목받았다. 프로젝트 펀드를 이용해 대규모 지분 매수에 성공했고, 엑소코바이오 지분 약 3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K2인베스트먼트의 첫 바이아웃 투자로도 이목을 모았다.

엑소코바이오는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스킨부스터를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을 빠르게 늘렸다. 지난해 519억원의 매출과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엑소코바이오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증시에 입성할 계획을 수립하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했다.

K2인베스트먼트의 이번 구주거래 딜은 원활한 IPO 딜을 위한 지배구조개편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조 대표에게 넘기고 지분 일부를 엑시트하는 게 목적이었다. 투자사가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한 채 IPO에 나서기보다는 창업자인 조 대표가 최대주주로 나서는 게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조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4%에 불과하지만 K2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분 일부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거래는 7000억원 이상의 몸값으로 추진됐음에도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좀 스킨부스터를 기반으로 높은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인데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빠른 엑시트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순항하던 딜이 갑자기 중단된 건 조 대표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형사고발이 이뤄진 것과 관련이 깊다. 조 대표는 기존 엑소코바이오의 일부 개인주주들과 민사 소송을 진행중이었다. 이들은 엑소코바이오의 퇴직 임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주주들은 최근 조 대표가 주식반환 확약 문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하며 형사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더 이상 딜을 진행할 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주주들의 형사소송이 제기됐다는 것 만으로도 IPO 성사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구주 매각은 회사의 내년 초 상장 추진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었던 만큼 IPO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K2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