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갈등]신세계면세점, 영업중단 위약금 ‘영구채’로 메운다1910억 현금유출 완충…신세계, 면세사업 수혈 재개

윤진현 기자공개 2025-11-07 07:38:2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면세점(법인명 신세계디에프)이 인천공항 내 일부 면세점 구역에서의 영업중단을 결정지었다. 임대계약 조기 종료에 따른 배상액으로 약 191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은 위약금을 충당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세계면세점이 그간 정기적으로 조달을 하던 이슈어가 아닌 만큼 영구채를 택한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신세계면세점의 입장에선 단순 차입보다는 회계상 자본으로 일부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을 택하는 게 강점이 있었다. 여기에 모회사 신세계의 지급보증을 통해 조달 안정성을 높이면서 금리 절감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 모회사 보증 붙인 30년물 영구채…“유동성 방어용 수혈”

5일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이 이달 중순 만기 30년, 콜옵션 3년 구조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으로, 신용등급은 AA-로 결정됐다. 모회사인 신세계가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형태로 조달에 나선다.

물론, 신세계면세점은 회사채 신용등급(ICR·Issuer Credit Rating) 평정을 아직 받지 않았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만을 주로 활용한 탓에 굳이 회사채 ICR을 받을 필요성이 없었다. 정기적인 발행에 나설 게 아니라면 모회사 신용도를 빌려 조달하는 게 합리적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신세계의 신용도로 회사채 시장에서의 조달을 진행할 경우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리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있다. 모회사의 보증이 붙은 만큼 금리 수준이 자체 신용도로 발행한 영구채보다 30~50bp 낮게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신세계면세점이 일반 회사채가 아닌 신종자본증권을 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길고, 일정 시점 이후 조기상환(Call Option)이 가능하다. 부채와 자본의 중간 성격을 지녀, 회계상 자본으로 일부 인정받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신세계면세점이 단기 차입 대신 자본성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부채비율을 소폭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이 단독 신용도가 아닌 모회사 지급 보증 형태를 택해 금리 절감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라며 “자본 보강 목적의 합리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 면세점 부진 속 ‘보증형 자본조달’…그룹 차원 수혈 성격

이번 발행은 신세계디에프가 처음으로 시장성 조달에 나선 사례다. 기존엔 사모채와 기업어음, 전단채 등을 주로 활용했다. 이번에는 대규모 현금 유출에 대비해 장기 구조의 자본성 조달을 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조달 자금을 인천공항 1터미널 DF2권역 철수로 발생한 위약금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내 일부 면세점에서 영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공항 측에 조기 계약 해지에 따른 배상 의무가 발생했다. 위약금 금액은 공항 시설 임대료 및 매출보전금 등을 포함해 약 191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자본성 조달은 결국 모회사 신세계의 ‘책임 신호’로도 해석된다. 신세계면세점은 그룹 내 면세사업의 핵심 축이다. 면세사업 부진이 장기화되자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방어를 위한 조력에 나선 셈이다. 신세계는 2021년에도 코로나19 시기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신세계디에프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례는 면세업계 전반의 자본조달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업 정상화 지연으로 인해 면세점 사업자 대부분이 현금흐름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본성 조달을 통한 재무 개선이 새로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영구채 발행은 단기 유동성 위기 대응책이라기보다 장기적 재무구조 관리 차원에서 선택된 방안”이라며 “모회사의 보증을 활용해 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면세사업의 구조조정 기간을 버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