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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상장 3년만에 매각' 핀텔, 새주인 자금납입 능력 '글쎄'투자조합 등장, 최다출자자 과거 투자 철회 이력 '부각'

양귀남 기자공개 2025-11-05 12:38:06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텔이 상장 3년만에 매각을 결정했다. 투자조합이 핀텔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다만 조합의 최다출자자가 과거 상장사 투자를 예고했다가 철회한 이력이 있다보니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이 따라붙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핀텔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김동기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주식을 전부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이 예정된 총 주식 수는 569만6370주로 총 발행 주식 수의 50.11%에 달한다. 1주당 가액은 5300원으로 약 301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양수인은 사피엔시아라는 투자조합과 한국에이아이조합이다. 사피엔시아가 전략적 투자자(SI) 성격이고 한국에이아이조합이 재무적 투자자(FI) 성격이다.

사피엔시아가 399만8257주, 한국에이아이조합이 169만8113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계약이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사피엔시아가 핀텔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계약은 다음달 19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피엔시아는 지난달 결성된 조합으로 최다출자자는 아베니어파트너스다. 대표조합원과 업무집행조합원은 코스닥 상장사 플루토스투자다.

핀텔 입장에서는 상장 후 약 3년만에 새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김 대표는 보호 예수가 해제된 직후 매각을 결정한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사피엔시아의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투자조합인만큼 다음달까지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우선 최다출자자의 레코드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아베니어파트너스는 지난해 5월 설립한 법인이다. 주요 사업 목적에는 신사업 관련 자문 및 투자업, 부동사 매매 및 임대업 등이 기재돼 있다.

아베니어파트너스가 코스닥 시장에 모습을 처음 드러낸 것은 지난 4월이다. 코스닥 상장사 중앙첨단소재 투자를 예고했었다.

당시 선대인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선대인 씨와 유상증자를 함께 납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100억원으로 최초에 아베니어파트너스가 7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었다.

다만 납입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두달간 납입이 지연되다가 아베니어파트너스는 돌연 중앙첨단소재 투자를 철회했다. 이후에는 별다른 레코드를 확인할 수 없다. 아베니어파트너스도 시장에서 자금 조달 능력을 증명한 이력이 없는 셈이다.

문제는 구주 계약 뿐만 아니라 유상증자 납입도 예고했다는 점이다. 핀텔은 경영권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공시와 함께 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상증자의 납입자도 사피엔시아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내년 3월로 거리가 있긴 하지만 사피엔시아 입장에서는 구주만 인수하고 유상증자 납입을 진행하지 않는 것도 애매한 상황이다. 구주 가격이 높아 유상증자를 통해 염가에 신주를 인수해 평균 단가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사피엔시아는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납입에 총 28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구주 양수도 계약일 기준 사피엔시아의 조합 재산 총액은 21억원으로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자금만 250억원이 넘는다.

핀텔은 AI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핀텔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다음달 19일이 임시주주총회인 만큼 다음달 초 정도면 구체적인 안건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피엔시아 조합의 대표조합원인 플루토스투자의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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