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현대해상 리포트]글로벌 도전정신, 수익 성장축으로⑤업계 최초 일본·미국·싱가포르 진출…주춤한 자동차보험 보완 역할 톡톡
정태현 기자공개 2025-11-07 12:22:13
[편집자주]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955년 국내 최초의 해상보험 전업사인 동방해상보험으로 출범해 업계를 선도하는 종합 손해보험사로 부상했다. 현대해상은 그간의 경험에 기반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변함없는 신뢰를 받는 백년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현대해상의 70년사를 토대로 성장 궤적과 향후 로드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은 선제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손해보험사로 정평이 나 있다.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지사를 세운 데다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 허브로 평가되는 곳에도 가장 먼저 진입했다. 한계에 부딪친 국내 보험시장을 고려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현대해상이 해외로 눈을 돌린 지 50여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사업은 수익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해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거나 지분투자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971년 도쿄 진출 후 54년간 해외 요충지 공략
현대해상이 해외로 영역을 넓힌 건 1971년 동방해상 시절부터다. 현대해상(당시 동방해상)은 첫 해외 진출지로 일본을 낙점했다. 1971년 일본에 도쿄사무소를 개소한 뒤 1976년엔 일본지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해외에 지사를 세우고 영업을 한 건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다.

현대해상은 일본 진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외연을 넓혀 나갔다. 1990년대 들어 세계 각지에 영업 거점을 세웠다. 1994년 미국 뉴저지에 지점을 설립했고 1997년엔 중국 북경 주재사무소와 베트남 호찌민사무소를 열었다.
미국의 경우 1971년 뉴욕사무소를 개소한 지 23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초기엔 국내 자동차 기업의 공장 설립에 맞춰 한국계 기업 중심으로 보험업을 영위했다. 시장에 점차 적응하면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보험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2006년엔 뉴저지 투자법인을 설립해 자산운용 역량도 확보했다.
중국도 일본, 미국과 함께 현대해상의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현대해상은 중국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2007년 현지법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후 2009년엔 상해사무소를, 2012년엔 청도지점을 열었다.
현대해상이 선제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이는 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절실함 때문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보험시장을 고려해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성장 정체로 줄어든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글로벌 사업을 통해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
◇자리잡은 해외 수익…차기 진출지론 인도, 인니 검토
글로벌 사업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현대해상이 해외 원보험업에서 거둔 수입보험료는 2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2080억원 대비 43.9% 급증했다.

총수입보험료에서 해외원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9%, 2024년 2.4%, 올해 상반기 3.4%로 꾸준히 커졌다. 해외원보험의 실적 기여도는 장기보험 62.9%, 자동차보험 21.7%, 특종보험 8.4%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3%대로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없지만 수익성 악화로 줄어드는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메워주기 요긴한 규모다.
별도 기준 회계에 집계되는 해외원보험 수입보험료는 일본지사와 미국지점 기준이다. 별도로 산정하는 중국법인의 수입보험료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현대해상은 2015년 미국, 일본, 중국을 잇는 새로운 글로벌 거점을 찾기 위해 해외신사업부를 신설했다. 여러 국가의 제도와 보험시장을 두루 살피고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사무소, 2016년 베트남 하노이사무소, 2019년 인도 뉴델리사무소를 개소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다.
현대해상은 신규 진출 후보지로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낙점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개사를 인수하거나 현지 보험사 M&A를 검토 중이다. 인도는 현지 보험사를 지분 투자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해외 점포의 신채널과 신상품을 개발해 자체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지분투자가 가능한 해외보험사나 합작사 설립이 가능한 해외 현지업체를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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