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일성아이에스 자사주 스왑]자사주 소각 의무화 예고, 중소제약사 '맞손' 공동 대응①79억 규모 지분 스왑,법제화 대비 및 전략적 파트너십 '두 토끼'
한태희 기자공개 2025-11-07 09:39:15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제약사 삼진제약과 일성아이에스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전략을 마련했다. 양 사 모두 자사주 비중이 높은 만큼 상호 자사주 스왑을 통해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광동제약이 자사주를 활용한 EB(교환사채) 발행이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철회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택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삼진제약이 자사주를 활용한 지분 스왑 전략을 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최대주주 자리를 노리던 하나제약과의 지분 관계에서 백기사로 나선 치매 신약 개발 기업 아리바이오와 상호 지분을 교환하며 유사한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일성아이에스와의 자사주 스왑 역시 백기사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높은 자사주 비중 고민, 사업 협력 속 확장된 인연
삼진제약은 5일 공시를 통해 일성아이에스를 대상으로 7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달 6일 정규장 시작 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주당 1만9700원에 자사주 40만주를 처분했다.

일성아이에스 역시 같은 날 삼진제약 대상 7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자사주 34만6374주를 주당 2만2750원에 처분한다. 시점과 방식은 동일하게 6일 정규장 시작 전 시간외대량매매로 진행됐다. 위탁중개업자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양 사가 명목적으로 밝힌 처분 목적은 사업상 전략적 제휴를 통한 유통·판매 및 제품 생산에 대한 파트너십 구축이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도 숨어 있다.
양 사 모두 자사주 비중이 높은 만큼 소각 의무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대안을 모색해 왔다. 삼진제약은 처분 전 기준 자사주 164만2225주, 11.81%를 보유했다. 일성아이에스의 자사주는 648만4327주로 자사주 비율이 48.75%에 달한다.
◇자진철회 '광동제약' 사례, 교환사채 발행 제한적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같은 업권에 있는 광동제약의 사례다.
광동제약은 올해 10월 20일 약 2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하며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처분 계획의 허위 기재 등 문제가 지적되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정 명령을 받았다. 이에 광동제약은 자진해 교환사채 발행을 철회했다.
더군다나 일성아이에스는 삼진제약과 달리 자금이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 2022년 삼성물산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며 1000억원이 넘는 이자수익과 기타수익을 확보했다. 매출 규모 대비 올해 반기 현금성자산은 2208억원으로 풍부한 편이다.
삼진제약은 2023년 일성신약과 고혈압 치료제 '아젤블럭정'의 코프로모션 협약을 맺고 영업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전개해 왔다. 사업적 인연이 최근 자사주 소각 이슈와 맞물리며 이해관계가 일치했고 자사주 스왑 거래까지 이어졌다.
삼진제약은 2022년에도 아리바이오를 상대로 이번 거래와 유사한 지분 스왑 전략을 구사했다. 꾸준히 지분을 늘리며 최대주주 자리를 노리던 하나제약과의 관계에서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했고 백기사로 나선 아리바이오와의 3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했다. 자사주를 활용한 당시의 전략적 제휴 경험이 이번 일성아이에스와의 거래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성아이에스는 삼진제약의 또 다른 백기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자사주 스왑으로 양 사의 자사주 비율은 소폭 줄어든다. 삼진제약의 자사주는 처분 후 124만2225주로 감소해 자사주 비율은 2.87%p 하락한 8.94%가 된다. 일성아이에스의 자사주 역시 613만7953주로 줄어들며 비율은 2.6%p 하락한 46.15%가 된다.
일성아이에스 관계자는 "삼진제약과 맺었던 기존 협력을 기반으로 이번 자사주 스왑 거래까지 이어졌다"며 "남은 자사주에 대한 계획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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