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O들 2박3일 '끝장토론'…핵심 키워드 ‘리밸런싱·AI’최태원 회장, 신임 CEO 등 30여명 집결…‘BBC→AC’ 전환 속 혁신 전략 공유
정명섭 기자공개 2025-11-06 15:15:2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2박 3일간의 사장단 회의를 시작했다. 인사 시기를 앞당긴 덕분에 새로 선임된 CEO들도 대거 참석했다. 올해 세미나에선 리밸런싱 성과를 점검하고 인공지능(AI) 사업 확장 방안, O/I(운영효율화) 개선 방안 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SK그룹은 6일 오전 경기 이천 설성면에 있는 'SK매니지먼트시스템(SKMS) 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었다. SKMS 연구소는 SK그룹이 2008년에 지은 연수원으로 임원들의 세미나 장소로 주로 활용되는 곳이다.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CEO 세미나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이번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 회장 자녀 중 유일하게 SK그룹에 재직중이다.
본래 CEO 세미나 개최 시기는 10월 말~11월 초였는데 12월이었던 정기인사 시점을 한 달 이상 앞당기면서 신임 CEO들이 세미나에 올 수 있었다. 내년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 차기 CEO가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최 의장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CEO 세미나는 경영전략회의(6월), 이천포럼(8월)과 함께 SK의 3대 사장단 회의로 손꼽힌다. 올해 세미나의 화두는 리밸런싱 성과 점검, 인공지능(AI), 운영효율화(O/I) 등으로 압축된다.
리밸런싱의 경우 작년과 올해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SKC 등을 중심으로 상당 부분 진행이 됐지만 SK㈜ 등 일부 회사에선 내년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비주력 사업 매각 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최근 열린 SK AI 서밋 행사에서 "리밸런싱은 내부가 튼튼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AI는 최 회장이 작년 6월부터 강조한 미래 먹거리다. 그는 각 계열사에 AI 관련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대하라고 주문해왔다. 앞서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BBC(바이오·배터리·반도체)' 중 바이오와 배터리가 유의미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자 'AC(인공지능·반도체)'로 신사업 무게추를 옮기는 그림이다. 최 회장은 작년 CEO 세미나에서 계열사별로 AI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오픈AI와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여러 협력의 결실을 맺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다. 투자 규모는 5000억 달러(약 725조원)로 미국 인프라 투자 중 가장 크다.
O/I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증대, 부가가치 제고 등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경영활동으로 최 의장이 작년 6월 경영전략회의 개최에 앞서 꺼내든 경영 화두다. 당시 최 의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조직·인력 재정비 외에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여 계열사별로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배터리 등 그룹의 주요 사업들의 부진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내실 경영을 다지라는 의미다.
올해 회의는 '끝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을 즐기는 최 의장이 부임한 후 사장단 회의 문화가 달라졌다. 세미나 기간에는 석식 이후에도 분과별 토의가 진행된다. SK그룹의 경영 철학인 'SKMS'의 실천 방안을 고민하는 세션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번에도 폐회식에서 핵심 메시지를 CEO들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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