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풍향계]이준희호 출범 1년, '스타게이트' 진입 성과삼성SDS 리더십 재편, 이호준 부사장 행보 주목
김도현 기자공개 2025-11-10 07:28:30
[편집자주]
이재용 회장 체제가 3주년을 맞이했다. 실질적인 총수 역할은 이전부터 해왔지만 사법리스크 등으로 경영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올 7월 법적 족쇄를 벗으면서 이 회장은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 내달 삼성그룹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사법리스크 해소 이후 첫 인사인 만큼 그동안의 기조에 변화를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벨은 2026년 삼성 주요 계열사 인사 방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연이어 합류한 영향이다. 계열사 의존도를 줄이고 매출처를 다각화할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이준희 사장 부임 이후 짙어지고 있다. 전임 황성우 사장부터 축적된 경쟁력이 이 사장 체제 들어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이 사장은 올해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만큼 교체 가능성도 낮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 이 사장을 향한 관심은 얼마나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냐에 쏠려 있다.
◇성장 발판 마련, AI 데이터센터 동시다발 구축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삼성 내부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등을 거쳐 작년 말 삼성SDS 대표로 선임됐다.
당초 황성우 전 대표 연임도 점쳐졌으나 결과적으로 수장 교체가 단행됐다. 황 전 대표는 약 4년 동안 삼성SDS를 경영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 사장이 정보기술(IT) 및 통신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AI 시대를 맞이한 삼성SDS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에는 황 전 대표의 잔상이 남아있었으나 이 사장(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만의 색깔을 삼성SDS에 입혀왔다. 타이밍도 좋았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산으로 다양한 기회가 포착된 것이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진행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가세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 당시 삼성SDS는 오픈AI와 경북 포항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이 함께하는 와중에 삼성SDS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 경북 구미에도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해남은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미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업부장인 이 부사장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 출신으로 올해부터 삼성SDS에서 재직 중이다.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이 사장과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최근 삼성SDS는 '리얼 서밋 2025'를 개최하고 'AI 풀스택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를 추진하는 데 이 부사장이 공을 많이 들였다는 후문이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을 삼성 안팎에 제공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되고 있어 삼성SDS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유사한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정기인사에서도 클라우서비스사업부 인원들의 승진이 눈에 띄었다.
또 다른 사내이사 안정태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의 거취도 관심을 모은다. 안 부사장은 삼성전자 감사팀장을 거쳐 삼성SDS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SDS 재무구조가 지속 개선되는 상황이어서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1964년생인 나이는 변수다. 세대교체 차원에서 새 인물이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IT서비스·물류 다소 부진, 조직개편 영향은
IT서비스 부문과 물류 부문은 전방산업 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이 호성적을 내는 것과 대비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련 부문에서 많은 승진자를 배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SDS 안팎에서는 해당 부서 임원이 일부 교체될 수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최근 50세 이상 구성원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도 이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대기업 계열사 중 근속연수가 긴 회사"라며 "AI와 다소 거리가 있는 인력들이 많은 축인 데 희망퇴직, 외부 인재영입 등으로 AI 중심 인력 선순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새로운 인적 구조는 사장단 인사, 임원인사 등에 이은 조직개편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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