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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orporate Global IR 2025]위상 높아진 한국물…해외투자자 관심도 뜨거웠다15번째 글로벌 IR 개최…국내기업·해외투자자 연결고리 제공

싱가포르=김슬기 기자공개 2025-11-07 09:51:5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금융 중심지 싱가포르에서도 한국물(Korean paper)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웠다. 채권 시장 큰 손들은 거시 경제를 바라보는 한국 정부의 분석과 다양한 한국물 이슈어들의 발행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 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프레젠테이션(PT)과 패널 토론 등을 통해 한국물 발행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패널 토론에서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의 위상과 향후 발행 전략에 대한 심도 높은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 이후 현지 투자자와 스킨십을 쌓을 기회인 일대 일(1 on 1) 미팅도 성황리에 이뤄졌다.

◇글로벌 KP 로드쇼, 3년 만에 다시 싱가포르로 복귀

더벨은 6일 JW 메리어트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에서 '2025 Korean Corporate Global IR'을 열고 주요 한국물 이슈어의 경쟁력과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15년째 이어진 이번 행사는 2022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아시아 금융 허브 싱가포르를 찾았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홍콩과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KT, 포스코, SK㈜, SK하이닉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총 11개 한국물 이슈어가 참석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의 IB 실무진도 함께했다.


이번 로드쇼에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도 함께했다. 블랙록(Black Rock), 씨티증권, MUFG, 웰스파고증권, ING, 프랑스 은행인 CIC(Credit Industriel et Commercial), Commerzbank AG, 파인브릿지(PineBridge), 싱가포르투자청(GIC), 스위스 금융그룹 픽텟(Pictet) 등이 행사장을 찾아 한국물 이슈어가 설명하는 투자 포인트 및 발행사별 전략에 대해 경청했다.

개별 이슈어의 구체적인 전략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PT)은 기획재정부, 한국주택금융공사, KT가 진행했다. 최재혁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제협력대사지원단 단장, 김윤희 한국주택금융공사 팀장, 이정국 KT 재무실 매니저가 차례로, 연사로 나서면서 한국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

◇한국 대표 발행사 출동…50여곳 기관 모였다

한국물을 투자하는 데 있어서 핵심은 한국의 경제 상황과 주요 정책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거시 경제의 큰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획재정부의 프리젠테이션이 행사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기재부 측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경제성장률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요 산업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혁 기재부 단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새 정부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정책을 세웠다"며 "기업과 공공, 일상생활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통합전략과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외환거래 시간을 17시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하고 외국은행의 원화 계좌 개설을 허용하는 등 국제금융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물 시장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주금공은 프리젠테이션의 두 번째 순서를 담당했다. 주금공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분을 출자한 곳으로 정부 지원 가능성을 토대로 초우량 신용도를 갖추고 있다. 무디스(Aa2), S&P(AA)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 정부와 동일 등급으로 평가받는다. 주금공은 2023년을 기점으로 유럽뿐 아니라 대만, 호주 등으로 커버드본드 발행을 다변화했다.

김윤희 주금공 팀장은 "매년 최소 2번 이상의 발행을 통해 달러와 유로화 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고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기적 이슈어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2024년에는 한국 내 사회적 채권 최대 발행기관으로 선정됐고 올해도 지속가능한 금융원칙을 도입, 환경 및 사회적 가치를 모두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발표의 마지막 순서는 한국물 단골손님인 KT였다. KT는 국내 3대 통신사로 한국물 민간기업 중에서도 흔치 않은 A급 신용도를 가지고 있는 발행사이기도 하다. 무디스는 A3, S&P A-, 피치 A로 평가하고 있다. 이정국 자금1팀 과장은 "무선인터넷, 초고속 인터넷, IPTV, B2B 등 견고한 사업 기반이 신용등급에 반영되어 있고 글로벌 통신사 대비 매우 보수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KT 강점을 강조했다.

◇"한국물 수요, 공급 못 따라간다"…전략 다변화 필요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한국 경제 및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아시아 채권 시장 내의 한국물의 위상, 한국물 발행 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최근 글로벌 자금이 비중국 아시아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에 따라 한국물 발행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한국물 만기 구조를 다양화 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 많은 신규 이슈어 등의 출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토론에는 윤희성 전 한국수출입은행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최재혁 기재부 단장, 양정수 한국수출입은행 자금부 외화자금1팀 팀장, 벤 사티로프(Venn Saltirov) 블랙록 포트폴리오 매니저, 샤일리쉬 벤카트라만(Shailesh Venkatraman) MUFG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렉터, 고 리신 웰스파고 아시아태평양 DCM&신디케이트 매니징 디렉터, 윈스턴 테이(Winston tay) ING 아시아태평양 채권 신디케이트 헤드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벤 사티로프 블랙록 매니저는 "한국은 미국 국채 수준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자금을 배분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도 "스프레드가 좁아 수익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신규 산업군의 크로스오버 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반회사채 뿐 아니라 전환사채나 교환사채, 신종자본증권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나와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 기업의 해외 발행이 줄면서 중국 외 아시아권으로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따라 윈스턴 테이 ING 헤드는 "한국물 만기 구조가 다양화되고 신규 발행사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5년물 이상의 장기물 발행이 늘어나면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 IR에 참여한 발행사는 공식 행사가 끝난 후 별도로 마련된 컨퍼런스 룸에서 현지 투자자와 1 on 1 미팅을 이어갔다. 해진공은 CIC, 파인브릿지 등과 릴레이 IR을 진행했다. CIC는 프랑스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으로 항공금융, 선박해양 금융 등에 강점이 있는 곳이다. 파인브릿지 역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주식, 채권, 멀티에셋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SK하이닉스는 GIC, 픽텟 등과 별도의 IR을 이어갔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정부의 금융자산 대부분을 운용하고 있고 운용자산(AUM)만 1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픽텟은 싱가포르 소재의 스위스 민간은행 계열 자산운용사다. KT 역시 픽텟 등과 1 on 1 미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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