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보유 현금 맞먹는 공장 투자 결단 '외부 조달' 검토안산 점안제 공장 생산 한계 도달, 현금 119억에 투자금 95억
이기욱 기자공개 2025-11-10 08:57:03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6:0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한 캐파 확장에 나선다. 현재 보유한 현금과 맞먹는 규모의 자금을 점안제 공장 증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대 생산 능력을 넘어선 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현금 잔액이 소폭 늘어났지만 매입 채무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내부 자금만으로 증설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국제약품은 외부조달을 통한 투자금 마련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점안제 매출 비중 25% 확대, 매출 증가세 지속 위한 투자 불가피
국제약품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안산공장 점안제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의결했다. 총 투자금액은 95억원으로 작년 말 자기자본 대비 10.6%에 해당한다. 사업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다.
점안제는 국제약품의 주력 제품으로 최근 수년간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57억원에서 이듬해 346억원으로 34.6% 증가했고 작년에는 14.5% 늘어난 39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점안제 매출도 223억원으로 작년 동기 204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0.3%에서 작년 25.8%로 5.5%포인트 확대됐다.

하지만 현재 국제약품의 안산공장 점안제 생산라인으로는 그 이상의 매출 증대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국제약품의 점안제 생산 실적은 7428만개로 나타났다. 이는 점안제 생산라인의 표준생산능력 4562만개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심지어 최대생산능력인 6295개도 넘으며 캐파 한계에 다다랐다. 점안제뿐만 아니라 안산공장 전체의 상반기 가동률도 97.8%로 풀가동 상태다. 작년 가동률은 112.4%를 기록했다.
◇매입채무 확대로 일시적 현금흐름 개선, 금융기관 차입 여력 있어
캐파 한계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국제약품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이 되는 공격적 투자다. 상반기 말 국제약품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잔액은 119억원으로 공장 증설 투자금액 95억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체 유동자산은 보다 많은 634억원이 있지만 매출채권 240억원, 재고자산 230억원이 대부분이다.
현금 잔액은 작년 말 83억원에서 36억원 늘어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65억원 순유입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 36억원 보다 2배 많은 규모다.
다만 이는 매입채무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금흐름 개선이다. 당기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3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매입채무 증가액 75억원으로 보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입채무는 기업이 지불하지 못한 부채로 지금 당장은 현금 증가의 요인이 되지만 추후 유출이 불가피한 항목이다. 상반기 개선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하반기 또는 내년에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이 보유한 내부 자금을 일시에 소모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국제약품은 외부 조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6월 말 기준 국제약품의 차입금은 290억원으로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 비율은 18.5%에 불과하다. 상반기 이자비용도 5억원에 불과해 추가 금융기관 차입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최근 제약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도 고려해볼 수 있다. 6월 말 기준 국제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수는 79만7330주다. 전체 주식 대비 비중은 3.77%다. 7일 종가 4130원 기준 지분 가치는 33억원으로 공장 투자금액의 3분의 1 가량을 충당할 수 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내부자금 활용과 함께 외부조달 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며 "어떤 방식의 조달이 이뤄질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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