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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시대 가시화, 'PQC 반도체' 뜬다거세지는 해킹 위협 속 암호화 기술 고도화, 전용 칩 개발 속도

김도현 기자공개 2025-11-12 11:40:5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유통 등 주요 산업군 전반에 보안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단편적인 개인정보 침해를 넘어 금융 및 결제 시스템 붕괴, 정부 및 기업 기밀 유출 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존 암호화 체계를 무너뜨릴 양자 컴퓨팅 시대가 가까워진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수년 내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대기업 인프라, 국가 시설 등이 무방비 상태에 놓일 것으로 분석한다.

어느 때보다 위협 수위가 높아질 만큼 각국과 빅테크들은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양자 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암호화 알고리즘 '양자내성암호(PQC)'가 대표적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반도체 연구개발(R&D)도 가속화한 상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PQC 기술을 적용한 보안칩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암호화 기술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핵심은 데이터를 보호하고 잠그고 푸는(복호화) '키 값'이다. 하지만 해커들은 갈수록 교묘하게 키 값을 탈취하고 있다. 보안칩의 역할이 더욱 커진 배경이다.

보안칩 중에서 PQC 기반 칩은 최상위 솔루션으로 여겨진다. 보안칩의 수준은 해킹 공격 환경에서 얼마나 강력하게 핵심 자산인 암호화 키 값과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지 등을 토대로 결정된다.

PQC는 양자 컴퓨팅 환경에서 안전하게 암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공개키 암호를 일컫는다. 압도적인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 컴퓨터의 공격 시도까지 방어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라는 뜻이다.

양자 컴퓨터 상용화 시점이 다가오면서 PQC 수요도 발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스틱스 MRC는 글로벌 PQC 시장 규모를 2024년 3억250만달러(약 4400억원)에서 2030년 29억5390만달러(약 4조3000억원)로 연평균 4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PQC 알고리즘은 양자 컴퓨터의 수학적 공격에 맞서기 위해 설계됐다. 다만 암·복호에 사용되는 키 값 자체는 산술 연산으로 생성된 것이든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과 같은 물성에 의해 생성된 것이든 여전히 전력 분석 공격이나 시간 분석 공격 등에 취약하다는 평가다. 그만큼 완전한 PQC 칩을 구현하려면 다양한 해킹 공격에 대한 방어 기술들을 장착해야 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양자보안칩 'S3SSE2A'를 통해 'CES 2026'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S3SSE2A는 업계 최초로 PQC를 탑재한 보안칩이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PQC 기반 종단간 암호화(E2EE) 기능을 삼성 클라우드에 적용하기도 했다.

라닉스는 PQC 칩 개발 마무리 단계다. 해커들의 침투 공격, 비침투 공격, 소프트웨어 공격 등에 대비한 트리플 레이어 방어 체계로 보안 강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현재 라닉스는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단계에서 PQC 알고리즘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국가 암호모듈 검증 프로그램(KCMVP) 3등급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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