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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출항…산은 지원사격롯데벤처스 305억 운용, 롯데물산·호텔롯데 등 LP 참여

이영아 기자공개 2025-11-13 08:04:3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벤처스가 그룹 핵심 계열사와 한국산업은행의 출자를 기반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결성한다.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롯데벤처스는 오는 24일 결성총회를 열고 '롯데 KDB 신성장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결성 규모는 305억원이다.

한국산업은행이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하며 총 90억원을 출자한다. 산업은행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개방적 협력을 목적으로 수시출자를 진행해 왔다. 산업은행은 롯데그룹 외에도 포스코그룹, 에코프로그룹, 현대차그룹에 출자 이력이 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가 LP로 참여하며 펀드 결성에 힘을 보탰다.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물산,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지알에스, 롯데정밀화학, 대홍기획, 롯데글로벌로직스, 롯데캐피탈,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산업은행 출자를 바탕으로 결성된 '롯데 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627억원)'가 좋은 성과를 기록한 것이 후속 펀딩의 동력이 됐다. 당시 롯데쇼핑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에 투자해 멀티플(투자수익배수) 8배 성과를 냈다. 해당 펀드는 이미 원금 배분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통상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는 전략적 협업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롯데벤처스의 경우 펀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실질적인 협업 사례도 만들었다는 점이 후속 펀딩으로 이어진 것이란 평가다.

롯데벤처스는 이번 펀드를 통해 AI와 로보틱스, 바이오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 등 펀드 핵심 LP가 주목하는 신산업 분야라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과의 직접적인 협력을 염두에 두고 투자처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지택 롯데벤처스 팀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다. 원 팀장은 지난 2008년부터 롯데정보통신 신사업팀에서 인수합병(M&A), 전략적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2018년 롯데벤처스로 적을 옮겼다. 로보틱스, 정보통신기술(ICT),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기업을 발굴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에이피알, 클로봇, 베어로보틱스, 파블로항공, 애니아이, 뉴빌리티 등이다.

핵심 운용 인력으로는 윤정한 팀장과 배재한 팀장, 이효은 책임 심사역이 참여한다. 롯데벤처스 투자 1, 2, 3팀 핵심 인력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다. 로보틱스와 ICT, AI 분야 투자 트랙레코드(실적)가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롯데벤처스 운용자산(AUM)은 3500억원 규모로 뛰어오른다. 내년 상반기 내 멀티클로징 가능성도 열려있으나 금액은 미정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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