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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삼성 엑시노스, 계열사·협력사 '시선집중'갤럭시S26 탑재 확정, 울트라 진입 무산 가닥…2나노 성패 판가름

김도현 기자공개 2025-11-17 07:36:3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에 이목이 쏠린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3개 사업부는 물론 계열사와 협력사 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이어서다. 엑시노스2600의 성패에 따라 많은 것들이 결정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일부에 엑시노스2600이 장착된다.

당초 전 라인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적으로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울트라를 비롯한 모든 모델에서 활용된다. 두 AP의 비중은 3대7 정도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전사적으로는 한숨을 돌렸다. AP를 쓰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와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 생산을 맡는 파운드리사업부 등 3곳이 엮여 있다.

전작인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엑시노스2500' 탑재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면서 MX사업부는 비용 부담이 커졌다. 스마트폰 완성도를 감안하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매출에 직격타를 입었다. 엑시노스2500이 '갤럭시Z플립7'에 들어가면서 불씨를 살렸고 엑시노스의 갤럭시S 재진입이 이뤄지게 됐다.

엑시노스2600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큰 제품이다. 일단 삼성전자가 2나노미터(nm) 공정을 처음으로 도입한 반도체다. 엑시노스2600 자체가 2나노 레퍼런스인 셈이다. 파운드리 사업의 명운을 가를 만큼 중대한 역할이다. 2나노 기술력을 증명한다면 퀄컴 AP 위탁생산까지 재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파운드리 부문에서 AP 효과는 증폭된다.

만약 엑시노스2600이 제구실을 못한다면 3개 사업부 모두 치명적이다. MX사업부는 퀄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최대 매출처를 잃게 되며 파운드리사업부는 첨단 공정 경쟁에서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테슬라를 비롯해 크고 작은 2나노 고객을 확보하면서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하고 있다. 엑시노스2600이 그 기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한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도 삼성전자의 분전을 고대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엑시노스2600에 실리콘 캐패시터를 납품한다.

해당 제품은 차세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로 여겨진다. MLCC의 전자기기에서 전류를 조절하는 부품이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유사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원재료가 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ABF)인 MLCC와 달리 실리콘 웨이퍼 기반이다. MLCC 대비 신호 속도와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전기는 엑시노스2500에도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을 준비했으나 삼성전자 상황으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엑시노스2600과 차차세대 AP 물량이 늘어나면 삼성전기의 신사업도 빛을 볼 수 있다.

삼성SDI는 AP용 고방열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 신규 고객 진입을 추진 중이다. 엑시노스 시리즈가 흥행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이외에 AP 테스트 등 반도체 후공정을 책임지는 하나마이크론, 두산테스나 등도 엑시노스2600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엑시노스2600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이들의 수주 물량도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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