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삼성, 평택 5공장 투자 돌입 'AI 메모리 수요 대응'4공장 구축 단계에서 결단, 1년 CAPEX 투입 '초대형 프로젝트'

김도현 기자공개 2025-11-16 18:40:1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6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수요 대응과 메모리 왕좌 탈환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 평택캠퍼스가 대상이다. 주요 생산시설이 연이어 해외로 나가는 시점에서 국내 증설을 단행한다는 측면도 의미가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의 골조 공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일정 조율이 필요하겠으나 연내 착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평택캠퍼스는 도로 하나를 두고 1단지와 2단지로 구분된다. 1단지에는 1~4라인(P1~4)과 극자외선(EUV) 노광라인, 사무동 등이 있다. 2단지에는 주차타워가 있고 P5와 6라인(P6)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논의로 P5 설립이 공식화한 것이다. 조만간 기초공사에 들어가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기존 P1~4의 경우 라인당 20조~30조원의 비용이 투입된 바 있다. 갈수록 공정이 미세화되는 데다 양산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비도 대폭 불어나는 추세다. P5는 첨단 메모리 라인 위주로 마련될 계획으로 50조원을 훌쩍 넘는 자금이 활용될 것으로 추산된다.

차세대 EUV인 '하이NA' 노광기 등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하는 설비 등이 대거 반입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역대급 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연간 자본적 지출(CAPEX)이 50조원대에 달하는 걸 고려하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한동안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던 삼성전자가 이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배경은 AI 시대에서의 업황이다. 빅테크가 잇따라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과 투자를 결심하면서 메모리 업계는 2017~2018년 호황기를 넘어서는 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P4 투자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P5 착공에 돌입하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주면서 앞선 1~2년을 주춤했으나 올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진 상태다. 천신만고 끝에 엔비디아향 5세대 HBM(HBM3E) 납품에 성공했고 6세대 HBM(HBM4) 품질 검증(퀄테스트)도 적기에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HBM을 이루는 코어다이(일반 D램) 성능도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내년, 내후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향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선제 대응을 통해 메모리 패권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P5에 연구개발(R&D) 인력을 집결해 제품 개발 및 양산 속도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방산업 상황에 따라 P6 투자도 조기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된다"면서 "향후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P5 투자는 미국, 중국 등이 아닌 한국에서 이뤄진다는 부분에 주목할 만하다. 미국 중심으로 자국 생태계 강화가 가속화하는 만큼 삼성전자는 국내외 투자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균형 잡힌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일부에서 국내 산업 투자 축소 우려가 있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벤처 기업과의 상생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