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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체율 점검]신한카드, 매각중심 전략에 '회수' 추가⑧매각손익이 영업익 3분의 1 차지…단기연체 자체 회수조직 신설로 대응

김보겸 기자공개 2025-11-21 12:58:08

[편집자주]

카드업계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구조적 흐름으로 해석되지만 관리 역량의 문제만은 아니다. 정책 리스크에 따른 상각과 매각,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있다. 은행계와 기업계 카드사의 관리 전략에도 차이도 드러난다. 기업계가 연체율을 상대적으로 안정되게 관리하는 흐름은 몇가지 시사점을 남긴다. 주요 카드사 연체율 증가 배경과 자산 포트폴리오 상 관리 방법의 차별점 등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9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올해 상반기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에서 은행계 카드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환대출을 활용해 연체율을 낮추는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부실채권 매각과 자체 회수조직 병행을 통해 건전성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3년을 기점으로 분기별 1000억원대 부실채권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 동시에 부실채권 매각으로 인한 미래 수익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 들어 단기 연체채권 회수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구조적 건전성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대환대출 포함 연체율 1.75%…은행계 카드사 중 최저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대환대출 포함 연체율은 1.7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55%)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분기(1.80%)보다는 0.05%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은행계 카드사 중 가장 연체율이 낮다. 전업카드사 전체에선 삼성카드(1.07%)와 현대카드(1.19%)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대환대출을 포함하지 않은 연체율은 1.5%로 전분기(1.61%) 대비 0.11%포인트 개선됐다. 전년 동기(1.33%) 대비로는 0.17%포인트 상승했다. 업권 내에서는 현대카드(0.84%), 삼성카드(0.98%), KB국민카드(1.39%)에 이어 네 번째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들은 IR 발표 시 대환대출을 제외한 연체율을 중심 지표로 사용한다. 대환대출 자체가 카드론이나 신용카드 연체액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대환대출 연체 우려를 고려해 이를 연체율에 포함해 집계하고 있다.

금감원 기준에서도 신한카드는 은행계 카드사 중 가장 양호한 지표를 나타냈다. 업계 평균(1.85%)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부 금융사에서 대환대출을 통해 연체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한 사례가 있어 현재는 대환대출을 포함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라며 "대환대출 자체 규모가 크지 않아 포함 여부에 따른 연체율 차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2023년을 기점으로 부실채권 매각 전략을 본격화했다. 2022년 3분기까지는 사실상 매각을 하지 않았지만 2022년 4분기에 처음 74억원 규모 매각이 이뤄졌다.

2023년에는 분기 평균 969억원, 2024년에는 분기 평균 1664억원 수준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올해도 1분기 1095억원, 2분기 1648억원 등 상반기 총 2743억원을 매각했다.

부실채권 매각을 늘리면 미래 수익성 포기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부실채권은 통상 원금 대비 5~20% 수준의 가격으로 매각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회수 가능성이 있는 채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미래 이익의 일부를 포기하는 셈이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는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1056억원 규모 수익을 올렸다. 상반기 영업이익(3173억원)의 약 33%에 달한다. 8개 카드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실적 방어 측면에서 매각손익 비중이 상당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매각에 의존한 단기적 실적 방어가 근본적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익성 하락 보완 위해 채권사무소 신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한카드는 올해 4월 단기 연체채권을 직접 회수하는 전담 조직 채권사무소를 신설했다. 기존 신한카드에서 직접 운영하는 신용지원센터는 1~2개월 단기 연체채권을 관리해 왔다. 신설한 채권사무소에서는 신용지원센터에서 연락하기 어려운 2개월 이하 단기채권을 추가로 직접 회수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장기 연체채권은 신용정보사에 위임해 관리하고 있다.

부실매각 확대와 자체 회수 조직을 병행해 미래 수익 훼손을 최소화하고 단기연체 억제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신한카드는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확대 요구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전성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리스크 지표와 자체 모델을 활용해 심사 및 한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취지에 공감하며 업권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하고 있다"라며 "연체율과 실질연체율, 고정이하여신 비율, 채권회수율 등 여러 지표를 종합 분석해 건전성과 포용금융 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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