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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우리금융]임종룡호 첫 외부수혈,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의 1년가맹점 확대, 포트폴리오 고수익화 성과…비은행 기여도 하락, 건전성 회복은 숙제

김보겸 기자공개 2025-11-25 12:48:4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사진)는 취임 첫 해부터 우리카드의 숙원과제로 꼽혀온 독자결제망 구축 작업을 이어받아 독자가맹점 확대에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진 대표는 저수익 자산을 고수익 카드금융 중심으로 재편하는 리밸런싱에도 착수하며 수익성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순위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에 밀렸다. 업권 전반적으로 3분기 연체율이 개선됐지만 우리카드의 경우 개선폭이 크지 않은 점도 과제로 꼽힌다. 향후 수익성과 건전성 방어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 외부수혈 첫 대표…독자망 확대 성과

진 대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체제에서 첫 외부수혈 인사로 선임됐다. 우리카드 대표직은 그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인사들이 맡아온 것이 관행이었지만 진 대표의 선임으로 이 흐름이 깨졌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마케팅과 CRM(고객관계관리), 리테일, 오퍼레이션 등 주요 분야에서 역량이 검증됐다"라며 "최근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발탁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진 대표는 취임 이후 우리카드의 중장기 전략인 독자결제망 구축 사업을 이어받아 독자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독자가맹점 수는 187만개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2021년 11월 독자망 구축에 착수한 뒤 2023년 3월 시스템을 완비하고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2023년 말 145만개였던 독자가맹점은 작년 말 166만개로 늘었다. 올 들어서도 3월 175만4000개, 6월 180만8000개를 기록한 데 이어 올 9월 187만개까지 확대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에 발맞춰 진 대표는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저수익 자산 중심이던 구조를 고수익 카드금융 중심으로 재편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다.

작년 초 신용카드 자산의 28%를 차지했던 카드론 자산은 올 분기 33%로 늘었다. 2분기 34%, 3분기 37%로 확대되며 고수익 자산으로 리밸런싱을 진행 중이다.


◇비은행 순익 1위 자리 내줘…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시험대

리밸런싱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방어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카드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은 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억원(24.1%) 감소했다. 통상 4분기 순익이 가장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기준 역성장이 불가피하다.

비은행 계열사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누적 순익 기준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1위를 지켰던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우리금융캐피탈(1153억원)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건전성 지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올 3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 연체율은 1.8%로 전분기(1.83%)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으나 개선 폭이 카드사 중 가장 작았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48%에서 1.49%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고수익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연체 증가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진 대표의 임기는 2026년 말까지로 약 1년 남았다. 우리금융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일부 자회사 대표 임기를 1년씩 갱신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F&I, 우리신용정보 등 신규 선임된 자회사 대표들은 1년 임기를 부여받지만 외부 인사인 진 대표에게는 2년 임기가 부여됐다.

남은 임기 동안 진 대표가 그룹 내 위상 제고와 함께 외부 출신 첫 대표로서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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