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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변화보단 안정화 방점, '핀셋 인사' 무게③CEO 등 경영진 인사 최소화…11월말~12월초 인사 예상

고설봉 기자공개 2025-12-01 07:48:30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인사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외형과 내실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쳤다. 판매량을 유지하며 글로벌 톱티어 자리를 지켜냈지만 동시에 관세 리스크로 수익성 위기를 맞았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했던 만큼 성과보상과 시장 대응을 위한 혁신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벨은 올해 말 인사를 조망하고 2026년 현대차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5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정기 임원인사는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처럼 큰 변화를 시도하기 보단 대표이사(COE) 등 최고위 경영진을 대다수 유임시키며 리더십을 공공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미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기술인재 발굴에선 파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큰 규모 인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사 시기는 11월 말~12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CEO 전면 교체 등 파격인사 때는 시기를 앞당겼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 등 주력 계열사에 굵직한 인사가 없는 만큼 올해는 인사 시기를 예년처럼 12월 초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으로 되돌아간 정기인사 시기

올해 현대차그룹의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꼭 필요한 변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CEO 등 최고위 경영진 인사는 제한하고 미래 기술 관련 뉴 리더를 발탁하는 핀셋 인사가 예상된다. 안정화 기조에 맞춰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12월 초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인사 시기는 3년 전으로 회귀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1월 30일에 사장단 인사를 했다. 그러나 대규모 혁신 기조 내세운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1월 21일과 11월 15일에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인적쇄신에 맞춰 시기를 앞당겨 연말 조직을 재정비하고 이듬해 사업계획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기 위해서였다.

시기적으로 올해 현대차그룹은 대외 환경 변화로 리스크를 겪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요 시장에서 고전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이미 지난해 예견됐었다. 그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CEO 등을 대거교체했다.

아직 외생변수가 완전히 소강되지 않은 만큼 올해는 대규모 변화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등판한 현대차 최초 외국인 CEO 호세 무뇨스 사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 3월 주총에 맞춰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무뇨스 사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가는 최고위 경영진들도 대거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은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았다.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 CEO들의 임기는 대부분 2027년과 2028년 3월 정기 주총에 맞춰있다. 대규모 변화와 혁신 필요성이 낮아지고 안정화에 방점이 찍힌 만크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CEO들을 중도하차 시키는 쇄신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일부 계열사 CEO들은 내년 초 임기 만료를 맞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내년 1월 26일 임기 만료 예정이다. 이외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유병각 현대글로비스 전무의 임기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현대제철도 서강현 사장과 김원배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 임기가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맞춰져 있다.
현대차그룹이 외부에서 영입한 송창현 사장(왼쪽)과 류석문 상무.

◇AI·로봇, 미래 기술 이끌 '뉴 리더' 발굴 지속

사장단 인사는 큰 변화 없이 안정화 기조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원급 인사에선 다소 변화가 감지된다.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둔 가운데 동시에 미래를 열어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기술 영역에선 뉴 리더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을 이끌어가는 주요 CEO들은 영업통이거나 경영·기획·재무 등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이들은 대내외 위기상황 속에 현대차그룹의 주력상품이 자동차 판매량을 지키고 시장별 수익성 제고에 방점을 찍고 올해 경영활동에 집중했다. 현재도 대내외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영관리 및 영업 영역에선 안정화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술 영역에선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 최근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변화의 중심에 선 조직은 미래 기술 영역이다. AI와 소프트웨어, 로봇, 모빌리티 등 기술 인재 영입이 활발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이 새로 생기고 합쳐지면서 유기적으로 미래 전략이 펼쳐져왔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최근 매년 인사에서 네이버, 포티투닷, 라이엇게임즈 등 IT·스타트업 출신 전문가를 임원 및 본부장으로 영입해 조직을 혁신해왔다. 대표적으로 송창현 사장(네이버 출신, 포티투닷 CEO), 류석문 상무(쏘카 출신, 현대오토에버), 조경현 교수(뉴욕대, 에어스컴퍼니 자문) 등이 있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임원 인사에서 소프트웨어·AI 인재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 AI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로봇 엔지니어 등 미래차 핵심 인재를 발탁해 승진시키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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