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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임원으로서의 자부심을 심는 방법

강용규 기자공개 2025-11-28 10:42:2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5: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연시는 인사의 시즌이다. 누군가는 몸담는 조직이 바뀌고 누군가는 승진의 영광을 누린다. 그런데 요새는 승진을 마냥 기뻐하지만은 않는 경우가 있다. 일반 직원에서 임원의 반열에 오를 때다.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데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사람들이다. 임원 승진은 영광의 반대급부로 급여의 연속성이 불투명해지는 리스크를 수반한다. 이를 알면서도 임원이 된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은 숫자로 측정되지 않을 뿐 기업 인력관리의 중요한 요소다.

모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무에서 사장에 이르는 모든 임원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이 멋이 있다. 흑백의 사진으로 표현된 임원의 얼굴에 중후하면서도 온화한 분위기가 감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회사의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니 임원 사진은 포토샵 수정을 거치지 않은 원판 그대로라고 한다. 임원들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유명 사진작가를 고용하고 작가가 임원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등 피사체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최고의 한 장'이라는 것이다.

사진 촬영은 새롭게 임원이 된 사람들의 첫 업무다. 처음에는 자신의 얼굴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신임 임원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물을 받아보면 모두들 만족한다고 한다. SNS에 사진을 올려 주변에 자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단다.

관계자가 한 말 중에 일부가 기억에 남는다. "사진을 찍고 난 뒤에 '임원이 됐다고 회사가 나를 귀한 인력으로 대우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자부심을 표출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기업에게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회사를 이끄는 임원들의 인사는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선임해 놓았다고 끝이 아니다. 임원들이 성과를 창출했을 때 비로소 인사의 당위성이 입증된다. 이 회사의 임원임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임원일수록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을 것은 자명하다.

기업들이 일반 직원들과 차별화된 급여 수준과 복지 등으로 임원들을 대우하는 것은 그만한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다만 사람의 마음은 물질적인 것만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정성적인 무언가가 마음을 움직인다.

매년 인사마다 누군가 새롭게 임원이 된다. 이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줄 방법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도 계속될 것이다. 정성적인 대우로 임원의 마음을 채워 주는 한 회사의 이야기는 좋은 참고사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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