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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강병관 신한EZ 대표, IT 개척 이어 상품 다각화 성과고도화된 IT 기반해 보험수익 급증…'2+1+1' 재연임 여부 집중

정태현 기자공개 2025-11-28 12:49:52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사진)가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효과를 점차 보고 있다. 주춤하던 보험수익을 1년 만에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 고도화된 시스템에 기반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덕분이다.

업계는 강병관 대표의 연임 여부에 주목한다. 올해 연말 임기 만료인 강 대표는 앞서 '2+1' 형태로 연임한 바 있다. 첫 연임과 마찬가지로 수익 지표보다 IT 개척과 상품 다각화 공로를 더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IT 고도화 분기점, 보험수익 132억→266억

강병관 대표는 신한EZ손보의 초대 대표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2022년 5월 BNP파리바카디프손보(신한EZ손보의 전신) 인수추진단장 겸 사장 후보로 강 대표를 영입했다. 강 대표가 삼성화재에서 디지털 손보사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표로서 강 대표가 맡은 핵심 역할도 신한EZ손보를 디지털 보험사로 육성하려는 신한금융의 청사진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강 대표는 13년 된 기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데 매진했다. 디지털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IT 시스템 고도화가 반드시 선행해야 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23년 6월 본격적으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10개월만인 2024년 4월 작업을 끝냈다. 애초 예상 기간보다 5개월 앞서 결과를 내 주목받았다. 상품 판매, 청약과 심사, 보험료 지급 체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다.

보험수익도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올해 2분기 보험수익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32억원보다 두 배 뛰었다. 지난해 3분기 190억원, 4분기 200억원, 올해 1분기 249억원 등 매분기 빠르게 증가했다.

강 대표는 고도화된 시스템에 기반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신한EZ손보와 결이 맞는 디지털 보험대리점(GA)과 제휴하는 식으로 GA 시장에 진입했다. 장기보험의 본질적인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채널을 확장해 대고객 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초기 정착 이어 영업 드라이브 맡길지 이목

반등하지 않는 수익 지표는 해결 과제다. 신한EZ손보의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순이익은 마이너스(-) 272억원이다. 일회성 적자가 아니다. 2022년 출범 이래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IT 시스템 구축에 들인 대규모 비용뿐만 아니라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비용이 겹친 탓이다.

신한금융이 강 대표에 내린 평가 기준은 수익 지표보다 IT 인프라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지난해 말 2년 임기를 마친 강 대표는 연임해 1년의 임기를 더 받았다. 올해 연말 다시 연임의 기로에 선다.

통상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는 '2+1' 식으로 3년을 받는다. 4년 이상 부임한 대표는 손에 꼽는다. 최근 사례로 보면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정운진 전 신한캐피탈 대표, 이희수 전 신한저축은행 대표(현 제주은행장) 세 명이 해당한다.

세 사람 모두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 핵심 축을 맡았다. 이 중 강 대표와 가장 비슷한 경우는 조재민 대표다. 나머지 두 사람과 달리 조 대표는 KB자산운용 등 경쟁사에서 영입된 비(非)신한금융 출신이다. 연임 배경 역시 수익 지표보다는 사업 포지셔닝에 무게가 실렸다는 분석이다. ETF 후발 주자라는 한계를 안고도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올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다만 4년 임기를 보장받은 조 대표는 강 대표 사례와 차이가 난다. 조 대표는 4년의 임기를 보장받았지만 '2+2' 형태로 연임은 한 번뿐이다. 초기 성과로 신뢰를 쌓은 만큼 첫 연임에 2년 임기를 한 번에 받았다. 조 대표 역시 두 번째 연임 가능성은 확신할 수 없다.

강 대표의 두 번째 연임 여부는 신한EZ손보의 초기 정착 과정을 신한금융이 어느 정도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첫 연임 당시에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강 대표에게 '인프라를 다졌으니 제대로 사업을 해보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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