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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 쏠림 속 '신소비', 중국 MZ 니즈에 베팅[신규 ETF 리뷰]기술주 상관도 낮췄다…'소장·경험·라이프스타일' 3축으로 차별화

고은서 기자공개 2025-12-01 08:47:5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중국 내수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소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올해 국내 중국 ETF 시장이 AI·로봇·반도체 등 기술 중심의 테마에 과도하게 기울어진 가운데, 중국 MZ세대의 취향과 소비 패턴 변화에 초점을 맞춘 ETF는 드물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기존 기술·산업 중심의 라인업에서 소구되지 못한 '신소비' 축을 새롭게 제시하며 시장 내 차별화를 시도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SOL 차이나 소비트렌드 ETF'를 상장했다. 중국 소비 흐름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곡점으로 꼽히는 소장 가치·경험 소비·라이프스타일 소비의 세 가지 축을 포트폴리오에 직접 반영했다. 10개 종목으로 압축 구성된 기초지수는 매출 성장성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신소비 기업을 선별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중국 신소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영역은 소장 가치 소비다. 해당 ETF에는 팝마트(POP MART"와 라오푸골드(Laopu Gold)가 각각 20% 비중으로 편입됐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수집형 소비와 감성 기반 금 주얼리 소비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팝마트는 라부부 등 아트토이·IP 굿즈 컬렉션 열풍을 이끄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라오푸골드는 전통 금세공 기술에 현대 디자인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귀찮고 무겁던 금을 착용하는 감성 자산으로 전환시키며 고소득 Z세대와 MZ 소비층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내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금의 안전자산 가치가 강화되며 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경험 소비 영역에서는 IP 기반 굿즈·체험형 콘텐츠와 엔터·여행 수요가 중심이 된다. 스타샤인과 스타플러스 레전드(Starplus Legend'는 콘텐츠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시·굿즈·체험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을 반영한 종목이다. 알리바바 픽쳐스와 SJM Holdings는 엔터테인먼트·관광 소비 증가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군으로 분류된다.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체험하고 기억하는 소비로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해당 종목군의 성장성이 실물 기반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소비는 스포츠웨어와 식음료 중심으로 구성됐다. 안타스포츠(Anta Sports)와 361 Degrees는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브랜드 수탁 및 자체 브랜드 확장으로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도미노피자의 중국·홍콩·마카오 독점 운영권을 가진 DPC Dash와 대형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구축한 MIXUE Group도 포함됐다. 일상적인 소비 품목이지만 '가성비·편의성·즉시성' 강점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곳 중 하나다. 신한자산운용은 이 영역을 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을 더하는 소비로 규정하며 향후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변화 속도와 고도화 방향성을 고려해 기업을 추려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ETF가 기존 중국 소비 ETF와 가장 다른 지점은 업종·섹터 기반의 지수 추종형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 변화의 성격 자체를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했다는 점이다. 전통 소비기업 비중이 낮고 IP·체험형 콘텐츠·스포츠·식음료·금 주얼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영역의 비중이 높아 기술 테마 ETF와의 상관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목 수가 10개로 제한된 만큼 개별 종목 이슈에 따른 변동성은 존재한다. 반대로 테마 노출도가 명확해 분산보다는 특정 구조 변화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요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된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총괄은 "중국 소비는 마오타이에서 팝마트로 이동하는 구조적 전환을 맞고 있다"고 강조하며 "보여주는 소비에서 벗어나 즐기기·수집하기·공유하기 중심의 개인화된 소비가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구조 변화, 소득 수준 상승, 도시화, 디지털 소비 생태계 확장 등이 결합된 장기 흐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을 직접 선별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ETF가 기술 편중이 심화된 중국 테마 시장에 내수·문화 소비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수 회복 흐름이 업종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신소비 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관련 테마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상품을 통해 기존 기술 테마 중심의 중국 ETF와는 결이 다른 축을 제시하는 동시에 소비 구조 변화의 장기성을 감안한 포트폴리오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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