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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바이오 파는 윤재승 전 대웅 회장, 그룹 장악력 높이나매각 대금 활용 가능성 제기, 2019년 한 차례 IPO 시도하기도

박기수 기자공개 2025-11-28 08:49:35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그룹이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 계열사 시지바이오 매각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웅그룹 오너 일가는 가족회사 '블루넷'을 통해 시지바이오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금으로 오너 일가가 지주사 지배력을 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지바이오의 성장성도 높아 이번 딜이 성사된다면 오너 일가는 수천억원의 자금을 쥘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윤재승 전 대웅그룹 회장이자 현 미래비전책임자(CVO)는 시지바이오를 팔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주관사 선정 없이 원매자들과 직접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외 중대형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잠재 원매자로 거론된다.

◇자사주 의무 소각 변수…지주사 지배력 보강 포석 관측

시지바이오 최대주주는 지분 55.84%를 보유하고 있는 블루넷이다. 2018년 기준 블루넷 지분은 윤 CVO가 53.08%, 윤 CVO의 배우자와 장남인 홍지숙·윤석민 씨가 각각 10.35%, 6.56%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윤 CVO 일가의 개인 회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지주사 대웅에 대한 오너 지배력 구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지바이오의 기업가치(EV)는 약 7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올해 예상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멀티플 20~25배를 적용한 값이다. 작년 말 기준 순차입금(351억원)과 블루넷 보유 지분율을 고려하면 매각 대금은 약 3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재원으로 윤 CVO 일가는 지주사 대웅의 지배력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윤재승 CVO의 대웅 지분율은 11.64%에 불과하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8.06%지만 개인 단일 주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지배력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윤 CVO는 자기주식을 기반으로 지배력을 유지해왔다는 평가가 짙었다. 대웅의 전체 발행 주식 중 29.7%이 자기주식이다. 다만 최근 여당에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대웅 오너 일가의 자기주식을 활용한 지배력 유지 전략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웅의 27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시지바이오 매각으로 오너 일가가 대규모 현금을 손에 넣게 되면 충분히 대웅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블루넷의 지분을 윤 CVO의 장남인 윤석민 씨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지바이오는 2019년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대웅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잡음이 일면서 IPO가 무산됐다.

◇작년 매출 2000억 달성, 손익·재무·현금흐름 모두 '탄탄'

시지바이오는 뼈·피부 등 인체 조직을 대체하거나 손상을 방지하는 생체재료 기반의 인공조직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대표 제품군인 '노보시스(NOVOSIS)'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된 차세대 골대체재 '노보시스 퍼티(NOVOSIS PUTTY)'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에스테틱 라인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히알루론산(HA) 필러 '에일린(Aileene)', '젤리뉴', '봄(VOM)'과 칼슘 필러 '페이스템(Facetem)', 가슴 조직 케어 장비 '벨루나(Beluna)' 등이 주요 제품이다. 에스테틱 관련 매출은 최근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매출·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손익을 비롯해 재무상태와 현금흐름도 우수하다. 작년 시지바이오의 연결 기준 매출과 EBITDA는 각각 2009억원, 203억원이다. 올해 예상 EBITDA는 약 3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도 비교적 적다. 작년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351억원으로 이자비용은 40억원에 불과했다. 부채비율은 88% 수준이다.

작년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9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적지출(CAPEX) 100억원을 제한 잉여현금흐름은 6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성이 작년보다 개선될 여지가 많아 현금흐름 역시 작년 대비 늘어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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