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IP 레버리지 레이더]'아이브 타고 날았다' 스타쉽, 기업가치 '6배' 껑충2021년 12월 데뷔하자마자 인기몰이, 에쿼티밸류 900억대에서 5900억대로
황선중 기자공개 2025-12-02 07:10:02
[편집자주]
하나의 아이돌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한 장의 데뷔 음반이 회사의 매출과 기업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사례는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케이팝(K-POP)이 세계 무대 중심에 오르면서 유사한 사례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벨은 아이돌그룹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전략과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힘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스타쉽)는 하나의 아티스트가 연예기획사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걸그룹 '아이브'는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단일 음반 판매고 100만장을 넘기면서 스타쉽 기업가치를 2년 만에 6배 이상 끌어올린 일종의 '지렛대'였다. 스타쉽은 데뷔 4주년을 맞은 아이브가 남긴 유산 위에서 새로운 퀀텀점프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내세운 두 신인 아이돌그룹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스타쉽은 아이브에 대한 의존도까지 낮추면서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아이브의 성공은 우연에 불과했다는 부정적 평가와 맞닥뜨릴 수 있다.
◇아이브, 데뷔하자마자 대형 아티스트 반열
아이브 데뷔 직전인 2020년까지 스타쉽은 평범한 중소 연예기획사 중 하나였다. 당시 주력 아티스트는 '몬스타엑스(2013)'와 '우주소녀(2016)'였다. 다년간의 활동으로 어느 정도의 팬덤은 갖췄지만 회사의 미래를 담보할 수준은 아니었다. 신인 아티스트 '크래비티'는 2020년 4월 데뷔하자마자 코로나19 펜데믹이 겹치는 비운을 겪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아이브가 데뷔하면서 분위기는 단숨에 달라졌다. 첫 음반인 싱글1집 '일레븐'이 초동(음반 발매 이후 첫 일주일 판매고) 15만장을 달성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당시 기준 국내 걸그룹 데뷔 음반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업계에서는 초동 성적을 아이돌 인기와 팬덤의 화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삼는다.
더 긍정적인 것은 가파른 성장세였다. 2022년 4월 싱글2집 '러브다이브'는 33만장을, 4개월 뒤 싱글3집 '애프터라이크'는 92만장을 달성했다.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초동 성적이 6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이때부터 아이브는 회사 선배 아티스트를 모두 뛰어넘고 명실공히 스타쉽 최대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2023년에는 발매한 음반 3장이 모두 초동 10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10월 내놓은 '아이해브마인'은 무려 160만장을 달성했다.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2022년 내놓은 음반 '본핑크'(154만장)보다 성적이 좋았다. 현재 아이브보다 높은 초동 성적을 가진 걸그룹은 '에스파'(169만장), '뉴진스'(165만장)뿐이다.
◇스타쉽 기업가치, 900억대에서 5900억대로
아이브라는 지렛대를 활용한 스타쉽의 성장은 누부셨다. 아이브 데뷔 직전인 2020년까지 500억원대였던 매출이 이듬해 800억원대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성장세는 해마다 이어졌고 2024년엔 2100억원에 육박했다. 빅뱅과 블랙핑크를 거느린 YG엔터(3649억원)와도 어깨를 견줄 만한 수준이다.

기업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아이브 인기가 무르익던 시점인 2023년 3월 스타쉽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사 주당가액을 718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기업가치(에쿼티밸류)는 922억원(포스트머니밸류)이었다. 쉽게 말해 스타쉽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2년 5개월 뒤인 올해 8월 모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구주를 매입하며 책정한 스타쉽 주당가액은 4609만원.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에쿼티밸류는 5914억원이었다. 에쿼티밸류가 3년도 지나지 않아 6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달리 표현하면 스타쉽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모두 탄탄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스타쉽은 아이브 성공 이후 대형 엔터사의 상징인 멀티 레이블 체제까지 구축했고 올해에만 신인 걸그룹 '키키'와 보이그룹 '아이딧'을 동반 출격시키며 새로운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서울 청담동에 소재한 연면적 987.11㎡ 규모 건물을 590억원에 사들이며 재무 안정성도 강화했다.
다만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두 신인 아티스트의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브가 여전히 전성기를 이어가고는 하지만 성장세는 예전만 못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아이해브마인(160만장) 이후 초동 성적은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8월 발매한 EP4집 '아이해브시크릿' 초동은 92만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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