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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보안강화 수요' 라온시큐어, 3분기 흑자 전환해킹에 놀란 기업들, 화이트햇·통합관리 수요 급증

이종현 기자공개 2025-12-01 07:47:0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온시큐어가 3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연말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대형 보안사고 이후 반사이익을 본게 주효했다. 리드타임이 짧은 화이트햇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해킹과 관련된 여타 사업 매출도 상승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59억원으로 전년(149억원) 대비 7%의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07억원으로 전년(390억원)보다 4.5% 증가했다. 11년 연속 매출 성장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매출 성장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익률 개선이다. 라온시큐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누적으로는 –23억원으로 전년(-44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라온시큐어가 3분기를 흑자로 마감한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통상 국내 보안기업은 4분기에 매출·이익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라온시큐어 역시 1~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4분기에 이를 만회해 왔다. 지난해에는 4분기에만 64억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연간 19억원 흑자로 사업을 마감한 바 있다.


올해 급증한 보안사고가 이익률 개선을 불러왔다. SK텔레콤, KT, 롯데카드 등 대형 이동통신사와 금융사를 비롯해 중견·중소기업들이 해킹 피해를 입음에 따라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고 라온시큐어에 성장 촉매제로 작용한 상황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화이트햇 매출이다. 라온시큐어의 화이트햇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48억원으로 전년(35억원) 대비 34% 늘었다. 전체 사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을 이루며 실적을 견인했다.

화이트햇은 보안 전문가(화이트해커)가 시스템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대응책 마련을 돕는 컨설팅 서비스 사업이다. 라온시큐어는 '해커 올림픽'이라 불리는 데프콘 등에서 수상한 전문가들을 다수 배출한 1세대 화이트햇 기업이다. 라온화이트햇이라는 자회사로 별도 운영됐으나 2023년 라온시큐어가 흡수합병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부터 화이트햇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올해 대형 보안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단기에 급성장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레 증가한 기업들의 의뢰에 "직원을 추가 고용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국민연금공단 데이터 기준 라온시큐어의 직원수는 3월 338명에서 10월 356명으로 늘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솔루션 매출은 3분기 누적 189억원으로 전년(209억원) 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인증통합관리 등 매출이 감소(52.2%↓)한 영향인데 최근 힘을 싣고 있는 통합접근관리 매출은 크게 증가(61.4%↑)하는 등 제품별로 편차를 보였다.

부문별 차이는 이슈로부터 매출이 발생하기까지의 리드타임이 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화이트햇의 경우 용역 성격의 사업인 만큼 수주 직후부터 매출 인식이 가능하지만 솔루션 판매는 납품 후 검수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수익을 인식한다.

기타 사업들 역시 순항 중이다. IDaaS 인증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48억원) 대비 32.7% 늘었고 블록체인 서비스(BaaS) 매출도 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억원)보다 9.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보안 관련 사업의 매출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8월 SK텔레콤에 역대 최대 과징금액인 1347억원을 부과했는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보안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했고 정부도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반적인 보안 환경이 강화되는 흐름"이라며 "양자내성암호(PQC)나 제로트러스트 등 새로운 기술 영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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