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 울산공장 가동률 낮춘다…이네오스화학도 조정 검토노조 파업 예고, 스페셜티 생산 흔들…롯데 화학군 부담 확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5-12-03 07:55:1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화학군 스페셜티 제품 생산법인 롯데정밀화학이 공정 가동률을 낮추는 조업 축소에 들어간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생산 현장이 먼저 흔들리는 모양새다.영국 석유화학기업 이네오스와의 합작사 롯데이네오스화학도 조만간 가동률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석유화학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페셜티 영역에서는 노사 갈등이 추가 부담으로 떠올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주부터 울산사업장 일부 공정의 가동률을 크게 낮춘다. 설비는 가동하되 투입 인력과 원료를 줄이는 방식이다. 가동률 하락 폭은 20% 안팎으로 전해진다.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2월 롯데그룹에 편입된 정밀화학 회사다. 최대주주는 롯데케미칼(43.5%)이다. 사업은 케미칼과 그린소재로 나뉜다.
케미칼 사업은 방수·방청 페인트의 주원료인 ECH와 가성소다 유록스 암모니아 등이 중심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저장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그린소재 사업은 세라믹 필터 첨가제와 건축용 물성 향상 제품인 메셀로스, 수용성 페인트와 퍼스널케어 첨가제인 헤셀로스 등으로 구성된다.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ECH·가성소다 등이 약 45% 암모니아 등이 약 22% 메셀로스·헤셀로스 등이 약 33%다.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높아 롯데그룹 석유화학 계열사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축으로 분류돼 왔다. 다만 조업 축소가 현실화되면서 수익 안정성에도 변수가 생겼다는 시각이 나온다.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길어질 때 일부 조업 차질이 나타나는 경우는 있다. 다만 이번처럼 공정 로드다운을 전면에 내거는 방식은 파업에 앞서 현장 압박 수단으로도 읽힌다.
문제는 롯데정밀화학에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네오스화학도 가동률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시점을 조율하는 단계로 전해진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은 국내 유일의 초산비닐(VAM) 생산업체다.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권으로 분류된다. 초산비닐은 석유화학 중간 소재로 전선 피복재 접착제 라텍스 등 다양한 소재에 쓰인다. 지분은 영국 이네오스가 50%를 보유하고 롯데정밀화학이 49.1%를 들고 있다.
앞서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이네오스화학은 롯데케미칼의 여수·대산·울산 공장 구조조정 국면에서 사실상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올해 상반기 롯데케미칼이 전환배치를 진행하며 울산공장 저연차 직원 4명이 롯데이네오스화학으로 20명이 롯데정밀화학으로 이동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대산 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기존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에 흡수합병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사업 재편이 진행될수록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계열사에 실적과 인력 전환배치 등을 더 기대야 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셜티 부문에서 노사 갈등이 커지면서 롯데케미칼이 기대온 완충 효과도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 요구로 지난해 6월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7월 협약서를 작성해 이를 명문화했다. 업황이 악화돼도 정리해고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정밀화학과 이네오스화학 모두 파업 가능성이 높다”며 “본업이 어려운 가운데 스페셜티에서 새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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