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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팩 IPO]스팩 도전 출사표, 중복상장 이슈 '선긋기'업종 유사성 전무, 시가총액 약 800억 예상

전기룡 기자공개 2025-12-02 07:40:4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무기술 자회사인 에스케이팩이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는 나무기술이 코스닥에 이전상장할 당시부터 손발을 맞춰온 교보증권이 맡았다. 시장의 중복상장 논란에 대해 모회사와 자회사간에 업종 유사성이 없고 내부거래가 전무하다는 점 등을 내세워 방어할 예정이다.

에스케이팩은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스팩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교보증권이 지난해 8월 주관해 상장 절차를 마친 '교보16호기업인수목적'이 피합병법인이자 소멸법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때 직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스팩 상장을 택했다.

모회사인 나무기술의 영향이 주효했다. 나무기술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을 당시 교보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스팩 상장 절차를 밟은 이력이 있다. 당시 '교보비엔케이기업인수목적'이 존속법인으로, 나무기술이 소멸법인으로 각각 등재된 스팩존속합병이었다는 정도가 차이점이다.

나무기술이 이미 코스닥 상장사라는 점에 미루어 자회사 에스케이팩의 중복상장 이슈를 해소하는데 매진할 전망이다. 양사는 각자 상이한 업종을 영위한다는 부분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무기술은 오랜 기간 망분리 솔루션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반면 에스케이팩은 액체를 원재료로 하는 제품을 충진부터 살균·건조·멸균·캡핑·포장하는 기계라인을 제조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 주로 적용되는 기계라인이다. 나무기술이 2022년 5월 에스케이팩의 최대주주에 오를 때도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단행했다.

각자 다른 업종을 영위하기 때문에 내부거래도 소규모에 불과하다. 양사가 공용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니 에스케이팩이 나무기술에 소액의 수수료 정도만을 지급하고 있다. 에스케이팩이 나무기술의 일본 현지법인(NAMUTECH JAPAN)을 통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일부 매출이 인식되기는 하지만 연간 20억원 수준에 그친다.

나무기술의 시가총액이 약 500억원이라는 점에서도 그간의 중복상장 사례들과 차이가 있다. 일찍이 한국거래소는 자회사의 중복상장이 모회사의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모회사의 현 시가총액에 상장을 앞둔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반영돼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심사를 철회한 이력도 있다.

이와 달리 에스케이팩이 교보16호기업인수목적과 흡수합병 절차를 거칠 시 예상 시가총액은 798억원 수준이다. 합병가액 9434원과 합병비율 1대 0.2119991를 적용한 총 발행주식 수 845만8427주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에스케이팩의 예상 시가총액이 나무기술(약 500억원)을 상회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에스케이팩의 올 3분기 매출액이 2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 현지법인과의 내부거래가 큰 비중은 아니다"라며 "에스케이팩의 상장 검토 소식이 알려졌을 때 나무기술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던 만큼 그간의 중복상장 이슈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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