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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CEO에 박건훈 전무…미국 특수합금 승부수이상은 사장 용퇴…생산·영업 모두 거쳐, 텍사스 공장 완공 앞두고 새 막

이호준 기자공개 2025-12-03 07:54:4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약 7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이상은 대표 체제를 정리하고 박건훈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사진)로 선임했다. 미국 항공우주·방산용 특수합금 소재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밀어붙이는 시점에 맞춰 리더십도 교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아그룹은 1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세아창원특수강 박건훈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 승진 15명과 선임 1명을 포함한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표는 1964년생이다. 영남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세아그룹에 입사했다. 세아베스틸 압연 조직을 거친 뒤 2015년 세아창원특수강으로 옮겨 소형생산실장을 맡았다.

박 대표가 세아창원특수강으로 합류한 2015년은 포스코특수강이 세아그룹에 편입된 직후였다. 당시 세아창원특수강은 경쟁력을 갖추고도 업황 둔화와 체질 정비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었다. 박 대표는 이후 대형생산실장과 강관생산실장, 영업부문장, 경영총괄 등을 거치며 경영 정상화 기반을 닦아 왔다. 고부가 제품 비중을 키우고 새 포트폴리오를 찾는 과정에서도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2018년 말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회사를 이끌어 온 이상은 사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물러난다. 신임 CEO 선임과 함께 세아창원특수강의 새 막이 열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그룹 특수강 사업의 핵심 계열사다.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사장 계열로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세아창원특수강·세아베스틸·세아항공방산소재’로 이어지는 체제에서 중심 축을 맡고 있다. STS 선재와 봉강, 무계목강관 등을 생산·판매해 온 특수강 전문 업체지만 최근 항공우주·방산용 특수합금 소재로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

미국 생산기지 구축이 대표 사례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은 각각 640억원과 1490억원을 출자해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SST)를 설립했다. SST는 텍사스주 템플시에 연산 6000톤 특수합금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완공 목표는 내년 상반기다.

해당 시점을 앞두고 박 대표를 전면에 세워 전환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는 평가다. 공장이 들어서는 텍사스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록히드마틴 등이 집결한 지역이다. 세아그룹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납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까지는 우주항공·방산 소재 사업 비중을 현재 3%에서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투자 의지도 이어지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최근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사 ENI 지분 5%를 약 215억원에 취득했다. 세아그룹이 인도네시아 정제니켈 기업에 직접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NI는 인도네시아 웨다베이 산업단지에서 연간 5만톤 규모의 니켈 캐소드를 생산한다. 순도 99.8% 이상 고순도 니켈로 항공우주·방산용 특수합금과 고청정 스테인리스의 핵심 원료로 꼽힌다.

니켈은 특수합금 원가에서도 비중이 큰 만큼 조달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할수록 원가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현재 반도체용 고청정 봉강과 니켈합금 항공소재, 원전·핵융합 소재 등 고부가 영역 개발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고부가 신시장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확장과 원가·품질·속도의 전면적 쇄신을 주도할 인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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