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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4세 이규호 부회장, 계열사 지분매입 '스타트'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 주식 2억 규모…리빌딩 행보와 맞물려 주목

정명섭 기자공개 2025-12-03 07:54:0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오너가 4세 이규호 부회장(사진)이 핵심 계열사 지분을 처음으로 매입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ENP 합병 등 그룹 리빌딩 작업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오너십 확보 작업까지 병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2441주(0.01%)를 주당 4만975원에 매입했다. 코오롱글로벌 주식 1만518주(0.05%)도 주당 9508원에 매입했다. 총 2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은 0.01%, 코오롱글로벌 지분은 0.05%가 됐다. 지분율 자체는 미미하지만 이 부회장이 계열사 지분 매입에 나선 게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70~80%가량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코오롱 측은 이 부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 회사의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원가율 상승 등의 부담을 안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전방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너 일가인 이 부회장의 주식 매입은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최근 코오롱ENP와 합병을 공식화하는 등 그룹 리빌딩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았는데, 이 부회장이 이에 맞춰 오너십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24년에 ㈜코오롱과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이사에 각각 처음으로 등기되며 그룹 경영 전면에 섰다. 특히 코오롱그룹 오너 일가가 ㈜코오롱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리는 건 이웅렬 명예회장이 2019년 ㈜코오롱 대표이사 직책을 내려놓은 이후 5년 만이라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행보는 지배구조 변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까지 두 계열사 합산 지분율이 1%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이를 계기로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부회장의 후계 구도 안착을 위해선 지주회사 및 주요 계열사의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이 부회장의 ㈜코오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1984년생(41세)인 이 부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과 자동차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그룹 핵심 사업 부서를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2021년부터는 ㈜코오롱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업무를 병행해 수소 사업 같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왔다. 2023년엔 부회장으로 승진해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 맡아왔다.

이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를 맡은 이후 사업재편이 추진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7월 골프·리조트·호텔 기업 엠오디(MOD)와 자산관리 기업 코오롱LSI를 합병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항공 및 방산 분야의 복합소재기업 코오롱데크컴퍼지트와 코오롱글로텍의 차량 경량화 부품·방탄 특수소재 등의 사업을 합쳐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출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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