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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ETF 마케팅실 새 수장, 우리운용 출신 이준석[WM 풍향계]조직개편 후 공백 메워…ETF 마케팅 강화 포석

고은서 기자공개 2025-12-08 17:33:16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ETF 마케팅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내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ETF상품마케팅본부 산하 ETF마케팅실 수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며 시장 경쟁 대응 체계를 다시 정비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날자로 우리자산운용 전략기획부문 상품전략실장 출신 이준석 실장을 ETF마케팅실장으로 선임했다. 지난달 조직개편한 후 자리를 새로운 외부 인사로 채우며 조직 안정화를 서둘렀다. 회사는 개편 직후 이른 시점부터 관련 인선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B자산운용은 단일 체계였던 ETF사업본부를 운용과 상품마케팅으로 기능별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ETF 운용·상품기획·마케팅 기능이 하나의 본부 아래 묶여 있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운용 기능만을 담당하는 'ETF운용본부'와 상품개발·채널전략·마케팅을 맡는 'ETF상품마케팅본부'로 이원화했다. 본부 체계가 양분되면서 각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전까지는 본부장 1인이 운용 전략, 신상품 기획, 리테일·온라인 마케팅까지 총괄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개편 이후에는 운용과 마케팅 의사결정 체계가 분리되면서 책임 소재와 업무 범위가 명확해졌다. 상품마케팅 기능은 새로 구성된 상품마케팅본부로 이동해 채널 커뮤니케이션과 수요 기반 상품 전략에 집중하게 됐고, 운용역은 기존보다 전문 운용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다.

이번 재편은 ETF 시장 확대 속도에 비해 조직 구조가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연금 자금 유입이 가파르게 늘면서 마케팅·상품 포트폴리오 기능의 중요성이 높아진 점도 이번 개편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 상황 역시 인사 배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TF 시장은 최근 1~3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들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며 일부 시점에서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순위를 앞섰다. 점유율 격차가 0.1%포인트 안팎까지 좁혀지는 상황도 나타나 시장 내 긴장감이 고조됐다. 패시브·섹터형 ETF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외형을 유지해온 KB로서는 마케팅·상품 전략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준석 실장은 한화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 ETF,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을 거친 인물이다. 앞으로 상품 기획 방향 설정, 판매 채널 대응, 브랜드 전략을 아우르는 마케팅 총괄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조직개편을 통해 운용에서 분리된 마케팅 기능이 실장 중심 체계로 재정비된 만큼, 내부 의사결정 속도와 기능별 역할 조정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 마케팅 체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리테일 중심의 자금 유입 흐름도 마케팅 기능의 중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진 시장에서는 상품 메시지·채널 커뮤니케이션·출시 타이밍 등이 성과에 직접 연결된다. 업계에서는 "운용의 안정성과 더불어 마케팅·채널 전략이 경쟁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도"라며 "조직개편과 실장 교체 흐름은 시장 대응 체계를 다시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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