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뉴밸류체인]포스코그룹 제3의 성장축, 인니 ‘팜유 밸류체인’①1조 팜기업 인수, 정제공장 준공…식량·자원 인프라 본격 확대
임효진 기자공개 2025-12-05 07:31:18
[편집자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밸류체인’을 핵심 축으로 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장에서 정제·판매까지 이어지는 체계 구축은 단순한 자원 투자 차원을 넘어 그룹 차원의 미래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을 시작으로 회사가 구축해가는 새로운 사업 구조와 성장 전략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유 기업을 인수하는 동시에 연간 50만톤 생산 능력을 갖춘 정제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팜유 밸류체인’ 완성에 나섰다. 해외 식량·자원 인프라 확대는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마련하려고 하는 미래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축으로 평가받는다.◇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 인수…연 3000만달러 시너지 전망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팜유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를 인수했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일대에서 약 12만8000ha 규모의 팜 농장을 운영하는 현지 대표 기업이다. 인도네시아 팜 종자 시장 점유율 2위의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삼푸르나 아그로 지분 65.72%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취득했다. 인수 구조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싱가포르 자회사 AGPA가 현지 법인을 통해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삼푸르나 아그로 인수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수익 확대와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푸아 농장은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연평균 3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그룹 내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에 인수하는 농장은 팜 열매가 성숙 단계에 도달한 곳이어서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팜유 농장은 조성 후 3~4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하고 이후 20년 이상 생산이 지속되는 장기 고수익 구조 사업이다.
업스트림뿐 아니라 미드스트림 경쟁력도 강화된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넓은 경작지와 함께 CPO 밀 8기와 PKO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기존 파푸아 농장과 연계해 연간 생산량 변동성을 낮추고 원료 공급 기반을 확대해 정제·가공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PO 밀은 착유 공장, PKO 설비는 팜 커널 오일 추출 설비를 말한다.
회사는 연간 약 3000만달러 수준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익 증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생산·정제·판매 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을 모두 확보한 만큼 향후 팜유 가격 변동에 대한 방어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제 공장 준공으로 ‘생산–정제–판매’ 수직계열화…종자사업도 진출
또 다른 의미 있는 변화는 종자 R&D 센터 확보다. 삼푸르나 아그로의 종자 자회사는 인도네시아 내 점유율 2위로 산지·기후별 맞춤형 품종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농장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고 지속가능 농법·정밀 영농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종자 사업은 착유 대비 마진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별도의 성장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칼리만탄 발릭파판에 GS칼텍스와 함께 세운 정제 공장 PT.ARC 준공까지 더해지면서 ‘생산–정제–판매’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ARC의 연간 정제 능력은 50만톤으로 국내 전체 팜 정제유 수입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PT.ARC에 공급하고 여기에서 생산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시장 전망은 밝다. 식용·산업·바이오연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ESG 규제로 신규 농장 개발이 제한되면서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다.
이번 인수는 포스코그룹의 신규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그룹 차원에서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 구도를 중심으로 미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가운데 해외 식량·자원 인프라 확대는 핵심 성장축으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삼푸르나 아그로 인수로 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의 원료가 되는 팜유 생산까지 풀밸류체인을 완성했다.”며 “인니 팜유 사업 강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식량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추진되는 그룹의 주요 인프라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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