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닉솔루션 줌인]사업 확장 국면, 글로벌 협업 '눈길'SK하이닉스 우시 팹 5년 독점 사용권, Stratio·CORTUS·eMemory 협력 강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5-12-08 08:00:21
[편집자주]
싸이닉솔루션은 SK하이닉스 파운드리의 핵심 디자인솔루션 파트너로 지난 5년간 극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왔다. 시장의 높은 기대심리와 달리 상장 원년에는 다소 부진한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률이 1%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전반적인 사업 체질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더벨이 싸이닉솔루션의 성장 로드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싸이닉솔루션의 사업 핵심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와의 협업 전선 구축이다.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이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조정해야 하는 디자인하우스 특성상 숙명적인 부분이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와 사업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신사업으로 낙점한 센서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전방위로 협업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싸이닉솔루션의 기존 핵심 파트너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양대 파운드리 자회사 중 한 곳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SKHYSI)의 국내 유일 디자인하우스 자리를 차지했다. 양 사는 SK하이닉스가 본격 파운드리 부문 형태로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협업을 이어왔다.
성장 궤도 역시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과 일정 수준 동기화됐다. 특히 2020년대 들어선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파운드리 라인의 중국 우시 공장 이동과 맞물려 성장폭을 키웠다. 매출 1000억원선 돌파도 이 기간에 이뤄졌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따른 개발 보조금 수혜로 신규 개발 프로젝트가 급증하면서 싸이닉솔루션도 낙수효과를 봤다.
대만의 PSMC, VIS 등 다수의 글로벌 파운드리와 오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 역시 SK하이닉스의 우시 팹을 사용하는 데 따른 효과였다. 싸이닉솔루션은 그 외에도 BYD, ESWIN, GMT 등 글로벌 팹리스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의 협업 관계는 더 깊어지고 있다. 싸이닉솔루션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센서 제품을 양산할 공정을 SKHYSI와 공동 개발했다. 기존 CMOS 파운드리에서 센서 공정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틈새 시장을 파고든 셈이다.
이 과정에서 SKHYSI 측은 싸이닉솔루션과의 라인 공동 개발과 그 이후의 독점적 사용권 부여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싸이닉솔루션은 중국 우시에 소재한 해당 파운드리에 대해 5년간 독점적 사용권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서 첫 번째 센서 신사업 부문인 MEMS(초소형 전자기계시스템) 마이크로폰 센서를 빠르면 이달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그밖에 미국, 프랑스, 대만 등지의 글로벌 기업들과도 신규 협업 전선을 쌓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스트라티오(Stratio)’와 근적외선(SWIR) 센서를 공동 개발 중이며,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Elevation Microsystems)’와는 전력반도체 부문에서 협력한다.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 2023년 싸이닉솔루션이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지난해엔 현대모비스로부터 1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싸이닉솔루션은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협업에 프랑스 소재 오토모티브 칩 설계 전문 회사 ‘코터스(CORTUS)’까지 합류시켜 3자 협업 구도를 구축했다. 여기서 싸이닉솔루션은 파운드리 서비스와 후공정을 담당하고, 나머지 두 회사가 공동 설계하고 검증받은 칩을 국내를 비롯해 중국, 유럽의 완성차 메이커들에게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자동차향 납품도 예정돼 있다.
대만의 주요 팹리스 기업 이메모리(eMemory)와의 협업 강도도 이전보다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이메모리는 OTP(One-Time Programmable) 및 MTP(Multi-Time Programmable) 메모리 IP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다양한 팹리스 및 파운드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메모리를 통해 반도체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협력사를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향후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싸이닉솔루션 관계자는 “센서 신사업 중에선 MEMS 마이크로폰 센서 부문이 가장 빠르게 가시화될 듯하다”며 “초음파 센서와 근적외선 센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데, 둘 중에선 초음파 센서가 먼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리케이션이 계속 확장되는 시장인 만큼 성장성은 클 것으로 본다”면서 “2027년부터 연간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던 센서 신사업 부문의 예상 매출은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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