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경영분석]한투저축, 건전성 관리 압박 속 핵심 이익 완충 역할부실채권 정리에도 대손 부담 여전…이자 중심 영업력 견고
김경찬 기자공개 2025-12-05 12:02:2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건전성 불안 속에 핵심 영업수익으로 실적 부진을 최소화했다. 대출채권을 축소하면서도 기업금융 중심의 여신 구조를 유지해 이자수익을 방어했다. 대출 정리에 따른 수익도 손익 안정에 힘을 보탰다. 주요 영업 기반을 유지하며 수익 구조를 지탱하려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다만 부실채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핵심 영업수익이 방어막 역할을 했지만 증가한 대손상각비가 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체율과 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를 이어가고 있으나 핵심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보수적 관리 기조로 이익 성장세 둔화
한투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79억원) 대비 5.4% 감소한 수준으로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다만 충당금 적립과 비용 증가가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핵심 영업수익이 실적을 방어했으나 부실 채권 확대와 대손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에는 한계가 나타났다.
영업비용이 5116억원 발생하면서 손익 부담을 키웠다. 특히 누적 대손상각비가 1794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현재 한투저축은행이 설정하고 있는 충당금 규모는 3843억원에 달한다. 이는 고금리 환경에서 누적된 리스크에 대비하고 잠재적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한투저축은행은 핵심 수익원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실적 부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기업금융 중심 여신 구조를 기반으로 이자수익은 46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을 2091억원으로 줄이며 이자마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대출채권 관련 수익 역시 손익 방어를 지원했다. 부실채권 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처분이익으로는 190억원을 거뒀다.
대출채권 매각 거래는 새출발기금과 증권사 등 다수의 매수자가 참여했다. 총 매각금액은 1902억원이다. 이 가운데 KB증권에 1054억원을, 미래에셋증권에는 210억원을 매각했다. 이에 대한 대출채권 처분손실은 24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291억원)와 비교하면 채권 매각 효율이 소폭 높아졌다.

◇기업금융 중심 여신 구조 유지, 건전성 개선 성과는 아직
전반적인 이익 부진은 수익성 지표에도 반영됐다. 9월말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4%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5%포인트 떨어진 3.31%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회복 기조를 이어왔으나 하반기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실질적인 수익 개선이 제한돼 ROE가 예년 수준인 두 자릿수로 회복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부실채권 정리에 따라 자산건전성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8.47%로 전분기 대비 0.95%포인트 하락했다. NPL비율도 0.22%포인트 낮춰 9.74%를 기록했다. 지표상으로는 개선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보다 강도 높은 관리가 필요하다. 부동산PF 연체율이 0%대로 낮아졌으나 이외 건설업과 부동산업 등에서 10%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모수인 영업자산이 줄었음에도 건전성을 개선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투저축은행의 총자산은 9조62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자산이 6조9187억원이며 이중 기업대출이 4조1483억원으로 59.96%를 차지했다. 부동산PF도 부실 자산을 정리하며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부동산PF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8426억원이다. 한투저축은행은 회수가 어려운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와 채권 매각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미분양 담보대출의 경우 내부적인 한도를 설정해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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