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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Hydrogen Expo 2025]양희원 현대차 사장 “배터리 내재화, 직접생산 의미 아냐”“큰 비즈니스 갈 수 있는 영역 아냐"…"수소 상용화 위해 계열사 다 달라붙어”

이호준 기자공개 2025-12-04 16:32:5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사진)이 배터리 내재화의 의미를 ‘직접 생산’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터리 회사를 대체해 제조에 뛰어드는 개념이 아니라 기술을 스스로 개발해야 최적화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는 취지다.

최근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기로 한 안성 배터리 R&D 캠퍼스 투자 역시 생산기지 성격이 아니라 연구·검증 인프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 사장은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World Hydrogen Expo 2025’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배터리 내재화 의미에 대한 현대차의 생각은 다르다”며 “생산을 하느냐, 그걸로 돈을 버느냐의 문제로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시장 일부 시각처럼 현대차가 향후 배터리를 직접 만들어 쓰는 방식으로 내재화를 해석하는 데 대해선 “배터리를 우리가 다 만들려면 투자를 하려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든다. 그게 답이 될 순 없다”고 했다. 이어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같은 굵직한 배터리 회사들이 있다. 우리가 굳이 같은 방식으로 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성 배터리 R&D 캠퍼스와 관련해 “배터리 캠퍼스도 말 그대로 연구하기 위한 캠퍼스”라며 “그걸 갖고 이 부분에서 큰 비즈니스까지 갈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R&D본부 총괄 양희원 사장(오른쪽 두번째)
양 사장은 배터리 내재화를 자동차 생산 구조에 빗대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차 한 대가 나오려면 많은 부품이 들어간다. 그렇게 보면 다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전문성을 가진 곳이 대량 생산을 하고 있으면 그 역량을 활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경기도 안성에 1조2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R&D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남양·의왕 연구소에서 수행해 온 선행 연구에 더해 배터리가 실제 차량 탑재 수준의 품질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양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수소경제와 관련해선 “시간이 걸리지만 그룹이 다 달라붙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현장 부스를 가리키며 “여기 상단을 보면 현대제철도 추가됐다”며 “현대제철은 수소가 없으면 안 된다. 탄소 이슈 때문에 고로도 결국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열심히 할 거고, 결국 잘 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R&D 조직을 재편했다. 당시 연구개발 부문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장이던 양희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새롭게 재편된 연구개발(R&D)본부장에 선임했다.

해당 자리는 현대차그룹의 양산차 개발을 총괄하는 자리다. 양 사장은 플랫폼 개발과 설계, PM 경험을 통해 차량 개발 전반에 대한 역량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꼽힌다.

R&D본부는 신설된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을 가속화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장은 하드웨어 분야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AVP본부는 송창현 사장이 맡는다.

다만 송 사장은 전날 정의선 회장과 면담을 갖고 AVP본부장직 사의를 표했다. 전통적 양산차 개발을 총괄하는 양 사장이 핵심 축으로서 R&D 조직을 이끄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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