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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배가 찍었다' KKR, 울산GPS·SK엠유 딜 확보에 진심미온적 태도 변화 배경으로 거론, 공격적 가격 베팅 가능성

감병근 기자공개 2025-12-05 07:51:4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이하 SK엠유) 투자유치 딜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인 조셉 배가 직접 나서면서 적극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울산GPS-SK엠유 투자유치 본입찰에 참여할 숏리스트로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KKR을 선정했다. 3곳은 이달 말까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 측에서 원매자와 초기 접촉을 진행할 때만 해도 KKR은 업계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투자 구조가 글로벌 최대 하우스인 KKR이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구조라고 봤기 때문이다.
조셉 배 KKR CEO (출처=KKR 홈페이지)
SK그룹은 이번 매각 대상을 소수지분으로 한정했다. 여기에 투자 하방 안전장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달았다. 투자자는 보통주를 인수해 배당으로 수익을 거두다가 펀드 만기 시점에 이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해야 할 전망이다. KKR은 이와 유사한 구조였던 보령LNG터미널 투자유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유치에 대한 KKR의 미온적 태도가 바뀐 건 조셉 배 CEO의 영향 때문으로 파악된다. 예비입찰이 진행된 지난달에 입국한 조셉 배 CEO는 KKR 한국 인프라 부문에 이번 투자유치 확보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셉 배 CEO가 귀국해서 국내 인프라 부문에 딜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했다고 알고 있다”며 “KKR이 적극적으로 딜에 뛰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배 CEO가 이번 투자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는 SK그룹발 후속 딜과 연계 가능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산업과 관련된 향후 투자에 이번 딜을 확보한 투자자가 우선권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발전업체인 울산GPS-SK엠유가 생산하는 전력은 향후 인근 데이터센터에서도 활용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KKR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본입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셉 배 CEO가 나선 점을 고려하면 KKR이 최근 국내에서 참여한 SK그룹 관련 딜보다 보다 적극적인 베팅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투자유치가 보통주를 인수하는 단순한 구조임을 고려하면 가격 측면에서 SK그룹 측에 유리한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KR은 올해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인수, SK이노베이션 발전자회사 투자유치 딜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인수에는 성공했지만 SK이노베이션 발전자회사 투자유치 딜은 메리츠증권에 내줬다. 메리츠증권은 KKR 등 글로벌 PEF 운용사보다 금리 등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 측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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