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토부에 쫓긴 에어로케이, 강병호 대표 고발이슈에 긴급 유증사업개선명령 불이행시 형사고발 가능…재무구조 정상화 ‘시급’

박성영 기자공개 2025-12-12 07:13:5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로케이가 긴급 유상증자 카드를 꺼냈다. 오랜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수년째 경영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에어로케이는 실적부진에 이어 재무구조 약화를 겪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긴급 유증의 배경으로 국토교통부의 압박을 꼽는다. 재무구조를 적기에 개선하지 못하면 사업정지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자본 투입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또 사업개선명령 이행이 지연될 경우 항공사업법상 대표이사에 대한 형사 고발까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강병호 대표의 위기의식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5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의 긴급 유증 배경에는 국토부의 대표이사 고발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는 에어로케이가 수년째 재무개선 조치를 이행하지 않자 사업개선명령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규정을 우회적으로 상기시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로케이홀딩스는 지난달 14일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3300원으로 75만1880주를 새롭게 발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먼저 부여하는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구주 1주당 신주 약 0.18주를 배정할 계획으로 청약일은 이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디에이피는 같은 날 에어로케이홀딩스 유상증자에 66억원을 출자하겠다고 공시했다. 디에이피는 에어로케이홀딩스 지분 66.5%를 들고 있다. 디에이피에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전부 활용해 전체 유상증자 규모의 66%인 66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결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에어로케이의 재무구조 개선이다. 에어로케이의 누적 적자와 자본잠식 수준을 감안하면 기존 재무 구조나 경영 전략으로는 국토부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에 형사고발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거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가 강병호 에어로케이홀딩스 대표에 대한 형사고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항공안전법에는 사업개선 명령을 위반한 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에어로케이는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한 2021년부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설립 이후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에어로케이는 재무적으로는 이미 한계 상황에 진입해 있다. 2024년 결산 기준 매출액은 약 1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2억원)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471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번에 추진하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모두 자본 형태로 에어로케이에 유입될 경우 장부상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805억원에서 705억원 수준으로 개선된다. 자산 총계도 100억원 늘면서 자본잠식률은 –60.6%에서 –49.3%로 11.3%포인트(p) 줄어든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