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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 VIG의 오토플러스, 적정 몸값은피어기업 케이카 멀티플 적용시 EV 약 2000억 산정, 실적·재무도 우수

박기수 기자공개 2025-12-08 08:22:2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3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투자한 '오토플러스'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적정 몸값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VIG 인수 이후 오토플러스는 '밸류업'에 성공하며 수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번번이 불발됐다. 이번에도 결국 가격 눈높이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프리미엄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Re:BORN Car)'를 운영하는 오토플러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가 관심을 표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기 전의 초기 단계로 전해진다.


◇2017년 인수 이후 이미 일부 회수

VIG는 2017년 약 1100억원에 오토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여러 차례 단행했고 작년에는 리캡을 통해 약 300억원을 회수했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는 총 208억원의 배당도 집행했다. VIG 지분이 약 98%라 사실상 배당의 대부분이 투자목적회사(SPC)로 유입되며 일정 부분 회수가 이뤄졌다.

올해 초 볼트온 자회사인 폭스바겐 딜러사 '클라쎄오토'를 인수가의 절반 가량에 매각하며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 기회수 금액을 고려하면 큰 손실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오토플러스 매각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22년이다. 당시 코오롱그룹 등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2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 매각가를 두고 매도·매수자 간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2023년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재추진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 FI들과도 접촉했으나 역시 가격 이슈가 걸림돌이었다. 매수자 입장에서 LP 설득이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오토플러스는 2000년 설립된 인증 중고차 업체로 자체 1급 정비공장에서 검사·상품화 과정을 거친 차량을 전국 지점에 판매하는 모델을 구축해 왔다. VIG는 중고차 시장 성장성을 높게 보고 3호 펀드로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2018년 프리미엄 브랜드 '리본카'를 론칭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확실한 '밸류업' 달성, 케이카 멀티플 적용시 EV 2000억 안팎

VIG 인수 이후 오토플러스의 매출과 수익성은 확실한 상향세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로 1896억원을 기록했던 오토플러스는 작년에는 3573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20년 79억원에서 작년 210억원으로 3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예상 매출과 EBITDA는 각각 약 4700억원, 240억원 수준이다.

리캡과 배당 등 회수 작업이 이뤄졌음에도 회사의 근본적인 재무구조도 여전히 탄탄하다. 작년 말 연결 기준 오토플러스의 순차입금은 63억원으로 자본총계(321억원)의 19.6%에 불과하다. 작년 한 해 이자비용도 15억원으로 EBITDA는 물론 영업이익(106억원)만으로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한 수준이다.


사업 모델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오토플러스의 피어 기업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케이카'가 거론된다. 코스피 상장사인 케이카는 EBITDA 멀티플 8~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오토플러스의 EBITDA에 케이카 멀티플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로 약 2000억원 안팎이 나온다. 순차입금도 작년 말 기준 100억원 이하라 에쿼티 밸류도 기업가치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플러스는 VIG 인수 이후 확실한 실적 상승을 이뤄냈지만 엑시트 과정에서 항상 가격이 걸림돌이었다"면서 "인수자 입장에서 시장에서 형성된 멀티플을 인정할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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