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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투자손실에 가려진 보험 흑자전환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 개선해 보험손익 3년 만에 흑자

정태현 기자공개 2025-12-08 12:04:5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이 올해 3분기 보험손익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신계약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보험서비스비용과 손실요소 부담을 줄이면서 본업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장기간 손실을 이어가는 투자부문은 해결 과제다. 외화·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불어나면서 올해 124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후로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차이가 큰 점도 부담 요소다.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2.9%에 불과하다.

◇보험손익 28억 흑자…보장성 신계약 20배↑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3분기 보험부문 손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누계 보험손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196억원 대비 224억원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신계약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보험서비스비용과 손실요소 부담을 줄이면서 본업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보험손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건 보장성 보험 강화 전략이 통해서다. 3분기 누적 보장성 초회보험료는 2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3억원보다 20배 넘게 폭증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 보험에서 실적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규모가 큰 저축성 보험 대신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면서 신계약 규모는 줄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이익 창출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비중도 높은 편이다. 3분기 말 CSM 1423억원 중 10.7%인 152억원을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했다. 보편적으로 CSM 상각 비율이 5% 내외인 걸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셈이다.

보험서비스비용도 줄었다. 보험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부담이 완화된 데다 손실요소 관련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보장성 신계약이 적고 저축성 비중이 높아 손실요소 적립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관련 부담이 한 단계 낮아졌다.

다만 과거 고금리로 판매한 퇴직연금이 여전히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22년 하반기 3년 만기 상품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을 비교적 높은 금리로 취급했다. 제공 이율이 시장금리보다 높은 구간이 길어지면서 역마진이 발생했다. 해당 물량에서만 지난해 약 922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만기를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투자손실에 3년째 순손실…외화·파생 변동성 관리 숙제

투자 부문에서도 부담이 가중된다.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1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49억원과 비교하면 투자손실 규모가 1년 새 66.6% 급증했다. 이자·배당수익과 매각이익, 평가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외화거래손실과 파생상품 관련 비용이 크게 불어난 탓이다.

외화 관련 손익의 변동 폭이 특히 컸다. 외화거래이익은 3분기 누적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2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반대로 외화거래손실은 3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335억원 대비 10배가량 뛰었다. 파생상품 관련 손익에서도 여전히 큰 폭의 비용이 나타났다. 지난해 대규모 환차익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환율 변동성이 투자손익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한 셈이다.

푸본현대생명은 3분기 누적 기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05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20.4% 증가했다.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자본은 얇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 규모는 올해 3분기 5569억으로 2023년 말 8708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 말 킥스비율도 경과조치 후 174.1%로 전년 동기 200.9% 대비 26.8%포인트(p) 감소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론 3분기 말 2.9%에 불과하다.

경과조치가 순차적으로 해제되는 걸 고려하면 향후 킥스비율 관리 부담이 상당히 커질 전망이다. 연말 모기업 지원을 받아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행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푸본현대생명으로선 내년부터가 시험대다. 고금리 퇴직연금 역마진 부담이 줄어드는 시점에 보험손익 흑자 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외화·파생상품 운용 전략을 손봐 이익 변동성을 줄여야 하는 것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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