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4년차' 클래시스, '집행임원 도입' 글로벌 스탠다드 정비인수 후 두 번째 경영진 변화, 베인캐피탈식 방식 적용
김혜선 기자공개 2025-12-09 08:02:5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인캐피탈 인수 4년 차를 맞은 클래시스가 집행임원 제도를 도입한다. 해당 제도는 이사회에서 업무감독기능과 업무집행기능을 따로 분리 운영해 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대표이사 대신 이사회 의장을 할 수 없는 대표집행임원을 두는 게 기본 구조다.감독과 경영의 분리에 초점을 두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행보다.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은 8년 전 인수한 휴젤에도 집행임원 제도를 도입했다. 책임 경영 구조를 명확히 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한다는 게 배경이다. 빅마켓 진출 모멘텀이 남은 클래시스의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22일 임총 통한 정관 변경, 대표집행임원-이사회 의장 겸직 제한
클래시스는 이달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한다. 집행임원 제도를 도입하고 이와 관련된 조항 12개를 개정한다. 집행임원을 담당할 인물은 향후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집행임원 제도는 대표이사가 자사 이사회 의사결정에 관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감시감독' 기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집행임원이 이사회 업무를 진행하는 대표이사를 대신하며 이사회 독립성을 확보한다. 집행임원이 업무집행을 담당하는 이사회는 기존 대표이사가 관장하는 참여형 이사회가 아닌 '감독형 이사회'로 분류된다.
의사 결정이나 감독 기능을 담당하는 이사회와 집행 기능을 구분해 운영한다는 말이다. 일례로 해당 제도에서는 업무 집행만을 전담하면서 대표집행임원(CEO)이나 재무집행임원(CFO), 법무집행임원(CLO), 기술집행임원(CTO) 등을 두는 게 가능하다. 클래시스의 이사회는 베인캐피탈 측 인물로 구성돼 있어 감독 기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클래시스가 베인캐피탈에 인수된 이후 두 번째 감지된 경영진 변화 분위기다. 베인캐피탈은 2022년 백승한 전 한국벡크만쿨터 대표이사를 클래시스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했다. 올해 초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 대표를 재선임한 가운데 9개월 만에 생기는 변화다.
아직 집행임원을 담당할 인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백 대표의 역할 변화는 불가피하다. 해당 제도를 도입하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는 겸직할 수 없다. 현재 백 대표는 클래시스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둘 중 한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휴젤 이어 집행임원 제도 도입, 지배구조·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 제고
클래시스가 도입하는 집행임원 제도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감독형 이사회와 별도의 업무집행기관을 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이번 제도를 도입하는 건 클래시스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베인캐피탈은 국내 기업에 집행임원 제도를 도입한 경험도 있다. 2017년 인수한 휴젤에서도 해당 제도를 도입해 경영전공자인 기업가 출신 손지훈 사장을 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2023년 8월 손 사장은 대표집행임원에서 사임했지만 재직 당시 국내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효과는 뚜렷했다. 손 사장이 대표집행임원으로 오른 이후 휴젤은 퀀텀점프를 이뤘다. 2018년 1824억원이던 휴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2817억원으로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손 사장이 대표집행임원을 맡은 2023년 상반기에도 149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휴젤과 클래시스는 기본적으로 사업구조가 비슷하다.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 생산해 국내외 시장 유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베인캐피탈은 휴젤의 해외 시장 가교 역할을 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마찬가지로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 인수 이후 글로벌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인캐피탈 인수 전까지 클래시스는 국내와 일부 아시아 신흥국 위주로 매출을 창출했다. 그러나 베인캐피탈 합류 이후 미국과 유럽 등 빅마켓 진출이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말 1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3년 만에 2425억원으로 늘었다.
베인캐피탈은 작년부터 클래시스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이 추진하는 딜 규모는 3조원이다. 리파이낸싱을 통한 출차환급(리캡)과 블록딜 등을 통해 인수 당시 투입했던 원금을 대부분 회수했지만 지배구조와 실적 개선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차익 규모를 높이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기존에도 경영에 대한 의사 결정을 분리해서 진행해왔고 이번 정관 변경은 이를 명문화하는 차원"이라며 "대표집행임원 또는 이사회 의장으로 어떤 인물을 섭외할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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