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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새내기주 진단]'법차손 유예 종료' 풍원정밀, 수익성 개선 '촉각'자본총계 200억대 급감, 신제품 지연 '발목'

김인엽 기자공개 2025-12-08 15:07:30

[편집자주]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한지 20년이 됐다. 연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을 둔 부분이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매출 요건을 5년간, 법차손 요건을 3년간 충족하지 못해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기술특례기업은 자생력을 갖췄을까. 더벨이 기술특례 새내기 기업의 성장 길목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4년 차인 풍원정밀의 올해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3분기까지 약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탓에 기술특례기업에 적용되는 수익성 허들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돌파구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풍원정밀은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해부터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전순손실(법차손) 비율 규정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 한국거래소 규정 상 최근 3개 사업연도 가운데 2개 연도에서 감사보고서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풍원정밀의 3분기 연결기준 법차손 비율은 74%로 이미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다. 올해와 내년 연속으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 상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상장 당해를 포함해 5년간 매출 요건, 3년간 법차손 요건을 유예받는다. 풍원정밀은 올해부터 법차손 요건의 적용 대상이 됐다.

상장 이듬해부터 적자를 끊어내지 못하면서 리스크가 불거졌다. 풍원정밀은 2022년 코스닥 상장 당해에만 연결기준 65억원의 순이익을 냈을 뿐 이듬해부터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01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3분기까지 연결기준 2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404억원) 대비 4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역시 113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적자가 계속되면서 덩치 역시 크게 줄었다. 2022년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794억원 규모였지만 올해 9월 말 기준 209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지난해 6월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 가능성은 하나의 변수로 거론된다.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자본총계가 늘어나 법차손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8월 140억원 정도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다만 잔여 물량(60억원)만으로는 리스크 해소가 어렵다. 전부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법차손 비율을 의미 있게 낮추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허들을 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을 비롯한 다른 근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풍원정밀은 OLED 생산에 필요한 메탈마스크와 금속박막 봉지를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1996년 1월에 설립됐다.

실적 부진에는 신규 제품의 양산이 지연된 점이 주효했다. 상장 첫해인 2022년부터 풍원정밀은 FMM 관련 매출 271억원을 내겠다고 밝혔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당시 연결기준 매출액으로는 816억원을 제시했다. 해당 매출액에서 FMM 양산에 따른 매출(271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했다.

양산이 지연되긴 했지만 연구개발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에 육박하는 연구비를 지출했다. 판관비(143억원)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비에 할당한 셈이다. FMM 양산을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더벨은 이날 올해 실적 목표와 FMM 양산 계획에 대해 묻기 위해 풍원정밀 측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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