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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2500억 추가 조달, 그룹 밸류업 '총력'메리츠금융에 CB 발행, 셀트리온 주식 매입 8000억 이상

이기욱 기자공개 2025-12-08 07:58:4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그룹 밸류업을 위한 추가 자금조달에 나선다. 메리츠금융그룹에 전환사채(CB)를 또 한 차례 발행하면서 2500억원을 추가 조달한다. 올해에만 메리츠금융으로부터 7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추가 조달 자금은 자회사 셀트리온 주식 매입에 활용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약 8개월동안 8000억원 이상 자금을 투입해 셀트리온 주식을 사들이는 중이다. 연 250억원 규모의 이자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셀트리온 주가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7월 5000억 발행 이후 5개월만에 추가, 셀트리온 주식 매입 활용

셀트리온홀딩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제 5회차 무기명 무담보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규모는 총 2500억원으로 메리츠금융의 3개 회사가 나눠서 인수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이 1250억원의 CB를 인수하고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이 각각 750억원, 500억원씩 가져간다.

올해에만 2번째 CB발행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올해 7월에도 메리츠금융 3사를 대상으로 CB 5000억원을 발행했다. 당시 셀트리온홀딩스는 2018년 이후 7년만에 CB를 발행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불과 5개월만에 한 차례 더 CB를 발행하게 됐다.

두 회차를 합쳐 메리츠증권이 총 3750억원으로 가장 많은 CB를 인수하고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이 각각 2250억원, 1500억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3%와 6%로 두 회차 모두 동일하다.

이번에 추가 조달한 자금은 전액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자금'에 활용한다. 구체적인 매입 대상은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자회사 셀트리온의 주식 매입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8월 CB는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자금 2500억원, 기타자금 2500억원으로 용처를 분류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올해 셀트리온 주식 매입 자금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그룹을 대표하는 셀트리온의 주가를 부양함으로써 그룹 전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5월 7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꾸준히 장내 매수를 실시해 총 317만3102주를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총 5359억원에 달한다.

추가로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달 새로운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달 10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3382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8개월 동안 무려 8741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

◇연 이자부담 250억 늘어, 자본비율 '여유' 주주환원책 지속

작년 말 기준 셀트리온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9억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올해 7월 셀트리온홀딩스가 5000억원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했을 때 재원 방안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미 작년 말 셀트리온 주식을 담보로 7905억원의 대출도 실행 중이었기 때문에 시장 조달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3.3%의 표면 이자율이 금융기관 차입 대비 높은 수준은 아니다. 현재 셀트리온홀딩스가 체결한 주식담보계약을 살펴보면 낮게는 3.54%에서 높게는 5.05%의 이자율을 부담하고 있다. CB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한다면 6%로 이자율이 높아지지만 발행일 1년 이후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 차환 등 대응이 가능하다.

조달 규모 자체가 7500억원으로 큰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에도 이자부담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연간 약 250억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셀트리온홀딩스의 연간 이자비용 437억원의 57% 수준이다.

7500억원으로 매입할 수 있는 셀트리온 주식 수는 약 430만주다. 이에 따른 추가 배당수익을 작년 현금배당액 주당 750억원으로 추산해봐도 약 32억원 수준에 그친다. 늘어나는 이자비용을 보전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이러한 이자부담 확대에도 셀트리온홀딩스는 당분간 주가부양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최대 1조원까지 셀트리온 주식 매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순손실을 감당할 자본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작년 말 기준 셀트리온홀딩스의 자기자본은 3조680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0.8%에 불과하다. CB 발행에 따른 부채 증가액을 고려해도 약 50% 수준으로 관리 가능하다.

이러한 지주사 차원의 적극적인 주가부양 정책은 주가 상승 효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홀딩스가 매입을 하기 전인 5월 2일 셀트리온의 종가는 15만6426원이다. 이달 5일 종가는 18만2900원으로 16.9% 상승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방안은 아직 알 수 없다"며 "대외적으로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은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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