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잇단 인수·매각 '선택과 집중' 전략 뚜렷DST사업부 매각완료, 전장·소비자오디오 사업 강화 '방점'
김경태 기자공개 2025-12-09 10:57:1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만(Harman)은 삼성전자 자회사 중 최근 수년간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투자 활동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곳이다. 올 들어서는 한화로 5000억원대의 경영권 인수 딜을 성사시킨데 이어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사업부 매각도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M&A 역량을 과시했다.올해 진행한 주요 인수·매각 딜은 하만이 앞으로 추구하는 사업 전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장과 소비자오디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으로 향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지 주목된다.
◇위프로에 DTS사업부 매각, 예정보다 일찍 완료…마시모 이어 거래 역량 과시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2일(현지시간) 위프로(Wipro Limited)에 DST사업부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거래가격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억7500만달러(약 5200억원)로 파악하고 있다.
하만과 위프로는 당초 예고한 일정보다 거래를 빠르게 종결했다. 앞서 양측은 올 8월 21일에 DST사업부 거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당시 거래가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이달 31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M&A 과정에서는 당국 승인, 계약상 이견 등을 문제로 일정 지연이 종종 발생한다. 이번 사업부 매각이 순탄하게 마무리되면서 하만의 딜클로징(거래종결) 역량이 다시 한번 빛나게 됐다.

하만은 삼성전자 자회사 중 가장 활발하게 M&A·투자 활동을 이어온 곳이다. 삼성전자가 빅딜, M&A 가뭄으로 지적받던 시기에도 꾸준히 스몰 딜(Small Deal)을 성사시켰다. 2021년 사바리, 2022년 아포테라스·카레시스, 2023년 플럭스·룬에 투자했다.
올해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딜도 해냈다. 올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상장사 마시모(Masimo)가 보유한 소비자오디오사업부인 사운드유나이티드(Sound United)를 3억500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올 9월 23일에 거래를 완결했다.
◇전장·소비자오디오 역량 강화 의지 '선명'…M&A 키맨, 자동차업계 출신
하만은 기존에 크게 전장·소비자오디오·스튜디오 및 공연장 음향·DST 4개 사업을 운영했다. 2020년대 들어 진행한 M&A와 사업부 매각은 하만이 전장과 소비자오디오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DST사업은 삼성전자가 2017년에 하만을 인수하던 시기에도 존재했던 사업부다. 시스템통합(SI) 관련 사업을 영위해 전장·소비자오디오사업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주요 업무 사례로는 DPG(Domino's Pizza Group)의 디지털 전환·이커머스 플랫폼 재구축 프로젝트가 있다. DST사업부는 2023년 DPG의 이커머스 플랫폼과 운영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DTS는 기술연구·자문기업 인포메이션서비스그룹(ISG)이 선정한 'Digital Case Study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 이번 딜에 관해 라이히어트 CSO는 "거래를 통해 하만은 자동차 전자장비와 오디오 혁신이라는 핵심 역량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며 이 분야에서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위프로와의 협력을 통해 DST사업부와의 인연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DTS사업부 및 위프로와 협력해 하만의 제품 생태계 전반에서 AI-퍼스트(AI-first)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향후 거래 양측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하만과 위프로는 삼성을 포함한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로운 공동 성장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오너가 회사' 애경자산관리, 지배력 더 커졌다
- [그룹의 변신 Before & Afte]'또 한번' 시험대 오른 이수미 부사장 '재무 솔루션'
- 현대제철, 비앤지스틸 지분 추가매각 카드 ‘만지작’
-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부채 이관' 효과, ㈜한화 지주사 전환 압박 해소
- [i-point]마음AI, 사족보행 로봇 플랫폼 공급
- 아이티켐 괴산1공장 준공, 외형 성장 '기대'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 리모델링 본격화
- [카카오의 스테이블코인 도전]카뱅, 규제 대응·기술 경험 기반 감초 역할
- [Auction Highlights]케이옥션, 새해 첫 메이저 경매 '선별 매수' 기조 반영
- KT, 조직개편 시계제로 '박윤영호 조기 인사 난항'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반도체산업 하이퍼불 진단]공급 늘려도 넘치는 '수요' 쇼티지 해결 '안갯속'
- DB, 동곡사회재단 휘하 '삼동흥산·빌텍' 편입의제
- [반도체산업 하이퍼불 진단]슈퍼사이클 넘은 '구조적 변화', 수요 급증 요인 '풍부'
- 한국 재계의 히든 스토리
- 삼성전자 MX사업부, 미국 수사기관 대상 사업 '박차'
- 삼성물산 손해배상 소송, 1심 판결 연기
- 'GPU 독립' 나선 삼성전자, 경쟁사 전문가 영입 속도
- [thebell interview]"한국 DAT기업, 기관 제약·자금유출 고민 해소하겠다"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에드워드 진 파라택시스 CEO, 내주 한국 찾는다
- '메모리의 힘' 삼성전자, 영업익 100조 현실성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