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농협금융]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순익 역성장에 CSM 관리 '해결 과제'임기 1년차 보장성 전환에 단기지표 희생 불가피…저축성 영업 줄인 영향
정태현 기자공개 2025-12-10 12:58:0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생명보험은 박병희 대표(사진) 취임 첫해인 올해 순이익이 역성장했다. 보험손익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영향이다. 농협금융지주가 박 대표를 발탁할 당시 기대한 '영업통'으로서의 역량은 발휘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보장성 보험 위주로 체질을 빠르게 개선하면서 저축성 보험 영업을 줄인 영향이 컸다.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 실적을 희생하는 게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조정과 계리적 가정 변경에 취약한 보험계약마진(CSM) 관리도 향후 농협생명의 핵심 과제다.
◇순익 2478억→2109억…출범 이래 세번째 2000억대 전망
농협생명의 올해 3분기 누계 순이익은 2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2478억원 대비 14.9% 감소했다. 영업수익이 981억원(3.4%)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1723억원(7.1%) 증가해 수익 증가분을 상쇄했다. 보험금 지급과 각종 손해 관련 비용이 크게 늘면서 보험서비스비용이 수익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박병희 대표의 임기 첫해라는 점에서 NH농협금융지주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박 대표를 선임할 당시 지역 기반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업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길 기대했다.
박 대표가 지닌 농축협사업부문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 영업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은 농협 및 축협 은행 점포들을 활용한 영업, 즉 방카슈랑스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농협생명이 가동한 체질 개선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는 측면도 있다. 농협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하면서 단기보다 중장기 실적에 초점을 뒀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영업 축소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구간에 진입했다. 보장성보험에선 설계사와 방카슈랑스 조직 지원, 신상품 개발, 마케팅 등 비용이 대거 투입되고 있다.
투자손익을 개선한 덕에 올해 순이익 2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4분기 큰 폭의 적자만 기록하지 않으면 된다. 농협생명보험이 연간 순이익 2000억원을 넘긴 건 출범한 2012년 이래 올해까지 세 번뿐이다. 3분기 누계 투자손익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289억원 대비 125.6% 급증했다.
◇신계약 CSM 40%↓…보장성 전환 속 미래이익 시험대
CSM 관리도 농협금융이 박 대표에게 맡긴 핵심 과제다. CSM은 미래 기대이익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신회계제도(IFRS17)에서 핵심 수치로 평가된다. CSM은 매 분기 일정 부분 상각을 통해 이익으로 전환된다.
올해 3분기 말 신계약 CSM은 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7226억원 대비 40.0% 급감했다.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낸 게 영향을 미쳤다.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신계약 실적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보장성 보험 실적은 늘었지만 저축성 보험 실적이 크게 줄었다. 금리 인하와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인한 효과도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CSM 잔액도 올해 들어 감소세에서 벗어났지만 지난해 3분기 말 4조9030억원에 비해선 많이 줄었다. 올해 3분기 말 4조6488억원으로 1분기 말 4조6971억원, 2분기 말 4조6972억원에 이어 4조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말, 연초 계리적 가정 변경에서 얼마나 CSM을 방어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자본적정성은 업계 최상위다. 3분기 말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431.8%다. 경과조치 전으로도 261.4%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두 배가량 웃돈다. 내년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데 자본적정성에선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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