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리포트]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수주전 복귀 '과제'하반기 '빅배스' 단행, 단기 실적 악화 불가피…내년 경영 정상화, 정비사업 확대 '시동'
정지원 기자공개 2025-12-10 08:07:58
[편집자주]
건설업계의 경기침체는 '현재진행형'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주택 경기침체로 촉발된 어려운 경영 상황이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건설경기가 회복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속도는 제한적이란 전망을 내놨다.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속 건설사 CEO들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더벨은 건설 경기 침체를 돌파하는 건설사 CEO들의 성과와 미래 대응 전략을 평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올해 8월 초 그룹 TF팀에서 내려왔다. 잇단 산재 사고로 그룹 내 그룹안전특별진단TF팀이 꾸려진 가운데 송 CEO는 TF팀 팀장과 포스코이앤씨 대표직을 겸임하게 됐다. 안전 리스크를 해소하고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우선 과제를 수행했다.각종 사고 수습 비용이 투입된 가운데 전 현장 일시 작업 중지 등의 여파로 하반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했다. 연말까지도 관련 비용이 인식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실적을 회복해 나가면서 움츠러들었던 정비사업 수주 등도 다시 키울 것으로 보인다.
◇CEO 평가, 매출·영업이익·현금흐름 등 실적 지표 반영
포스코이앤씨는 CEO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보수에 반영한다.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서 대표이사의 최근 보수 총액 및 산정 기준, 평가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수는 크게 급여와 상여로 나뉜다.성과 평가 결과가 상여금 규모를 결정짓는다. 평가 항목은 재무성과에 따른 정량평가(40%)와 건설산업 고도화 등을 묻는 정성평가(60%)로 구성된다. 정량평가 항목에는 회계연도의 매출액, 영업이익, 현금흐름, 주가변동률,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이 포함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두 차례에 걸쳐 CEO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3분기 중에 당해 실적을 고려해 일부를 가지급한다. 이후 익년 2월에 회계연도 경영성과평가를 기반으로 나머지 상여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연중 CEO 교체 이슈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올해 잇단 산재 사고의 책임을 지고 지난 8월 초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이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3분기 중반부터 임기를 시작한 셈이다. 앞서 송 대표는 2021년 1월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으로 합류해 지난해 4월까지 전무로 있다가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전한 바 있다.
◇올 8월 취임…전 현장 공사 중단, 안전 시스템 재정비 수행
송 대표가 온 지 4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재무 실적이 중심이 되는 정량평가 지표보다는 정성평가 지표에 중점을 두고 올해 CEO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송 대표는 안전사고 수습과 경영 리스크 해결을 위해 복귀한 만큼 이 같은 과제 수행여부가 중요하다.
송 대표는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사고를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화했다. 8월 초 복귀하자마자 전 현장 공사를 중단하고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섰다. 103개 현장에 대한 작업 중지는 약 2주간 이어졌다.
인프라 사업 분야 신규수주도 잠정 중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컨소시엄으로 지분 13.5%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 사업에서도 잠정 이탈했다. 공식적인 수주 재개 발표는 없었던 가운데 여전히 복귀 결정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재무성과가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량평가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고 수습을 위한 일시적인 비용 투입, 약 2주간의 작업 중지로 인한 매출 인식 중단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5조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2181억원과 비교했을 때 2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1247억원을 남겼지만 올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2616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분기 매출 인식이 늦어진 탓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조189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 조달과 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조3637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2.3%로 전년 동기 117.3%에 비해 45%포인트 올랐다.

◇오티에르 확장 목표, 새 하이엔드 인테리어 론칭
포스코이앤씨는 4분기까지 '빅배스'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3분기 중 신안산선 사고 관련 추정 손실을 전액 반영했다면 연말에는 공사 중단으로 인한 손실 잔여액을 추가로 인식할 예정이다. 관련해 약 2300억원의 비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의 내년 실적 지표는 전년 대비 일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량평가(40%) 지표의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송 대표의 남은 과제는 산업에서 영향력 확대 등 경영목표 달성 여부를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정성평가(60%)를 챙기는 일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하반기에 집중됐던 사고로 인해 수주 활동에 전념하기가 어려웠다. 지난해까지 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전념했지만 잠시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다행히 상반기 중 5조원 이상 먹거리를 쌓아놓았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에 주로 적용할 새로운 인테리어 '아틀리에 에디션(The Atelier Edition)'을 론칭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림제약, 오너 2세 김정진 회장 체제 첫 수장 '장규열 대표'
- '실험실 자동화' 큐리오시스, 레비티와 공급계약 체결
- [i-point]코아스템켐온, FDA 공략 가속화
- [영상]'이재웅·장병규' IT 거목 뭉쳤다, 유투바이오의 '신 벤처지주'
- [thebell interview]스트라드비젼, SVNet 적용 차량 400만대 '수익화 시동'
- [i-point]플리토, 데이원컴퍼니와 업무 협약 MOU 체결
- [i-point]SKAI인텔리전스, 서울예대와 산학협력 MOU 체결
- [i-point]엔켐, BESS 급성장 수혜 기대감
- [i-point]신성이엔지,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
- [반도체산업 하이퍼불 진단]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80% 인상설 '시장 술렁'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태광그룹의 CFO]태광산업-대한화섬 CFO 조직 일원화
- [그룹 & 보드]인터지스, 세무 전문 사외이사 선임 배경은
- [그룹 & 보드]인터지스, 동국제강 출신 대표이사…영업력 강화 중책
- [Board Change]차바이오텍, 사외이사 1인체제 당분간 이어진다
- [태광그룹의 CFO]태광산업, 내부 회계 전문가에게 맡긴 4.7조 자산
- [Board Change]불확실성 해소한 마스턴투자운용, 거버넌스 재정립
- [Board Change]포스코이앤씨, 이동호 CSO 사내이사 선임 추진
- [재무전략 분석]현대차, 16조 부동산 유동화 개시…코람코와 리츠 구조화
- [Board Change]이지스자산운용, 3인 대표 체제로…정석우 대표 합류
- [이사회분석/태광산업]트러스톤운용 제안, 3인 이사 임기 만료…내년 주총 '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