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효성맨’ 김규영, HS효성 첫 전문경영인 회장에60년 효성-HS효성 역사상 최초...오너 조현상 부회장 위에 새 리더십
정명섭 기자공개 2025-12-15 10:49:1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효성이 그룹 첫 전문경영인 회장으로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사진)을 선임했다. 60년 효성그룹 역사상 전문경영인이 회장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조직 운영 역량을 지닌 리더를 전면에 세워 그룹 실행력을 강화하려는 오너 3세 조현상 부회장의 경영 기조가 인사 정책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HS효성은 9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 회장을 선임했다. 정식 임기는 내년 4월부터다. 1948년생인 김 회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1972년 효성그룹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했다. 언양공장장과 안양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CTO 및 기술원장을 역임했다. 공장장과 CTO로 재직하는 동안 스판덱스 개발을 포함한 섬유기술 확립과 기술품질 향상에 기여했다.그는 2017년 4월 이상운 부회장으로부터 ㈜효성 대표이사직을 물려받아 8년가량 효성그룹을 이끌었다. 올해 초 ㈜효성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고문으로 있다가 회장으로 다시 부름을 받으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새로 썼다. "누구든 역량을 갖추면 그룹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인사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평소에 "오너가 아니어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곧 가치경영이다"이라고 강조해왔다. 조 부회장은 효성그룹 오너 3세로 HS효성 지분 55.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회장은 HS효성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권한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다만 HS효성 이사회 등기 여부는 미정이다. 현재 HS효성은 조 부회장과 안성훈 부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非)오너 회장 체제 전환이 그룹 내 권한 배분 조정과 의사결정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HS효성은 신성장 분야 중심으로 임원 승진도 단행했다. HS효성은 공급망·물류 사업을 맡은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은 부사장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경쟁력을 높여온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 시켰다. 양 부사장은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규 여성 임원도 배출됐다. 정유조 상무보는 효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경영기획팀, ESG경영팀, 신사업팀 등을 거쳤다. HS효성은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임원인 전유숙 상무를 발탁한 데 이어 여성 임원을 꾸준히 발탁해왔다.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사 구조가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박창범 기획관리 부문 상무보는 인재 육성, 조직문화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신임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박 상무보는 HS효성그룹 출범 후 시작된 인재육성 및 조직문화 개선 작업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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