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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계열 바이버, 40억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속도무신사 펀드 참여, 커머스 노하우 이식 '기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5-12-12 08:23:0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 자회사 바이버가 무신사로부터 40억원 규모 투자를 받는다. 바이버는 이번 자금으로 본업인 명품 중고시계 거래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두나무와 무신사는 과거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 왔다. 두나무가 무신사 합자조합 1호와 솔드아웃의 주요 출자자이기도 했다. 이번 바이버 유상증자로 양사의 패션 거래 분야 협업이 다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외부 투자 유치로 운영 자금 수혈

10일 바이버는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냈다. 의결권부 상환전환우선주 112만6443주를 발행한다. 신주는 무신사 합자조합 1호가 100% 취득한다.

1주당 발행가액은 3551원으로 조달 규모는 40억원이다. 지난해 두나무가 투자했던 주당 가격 1333원에 비해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투자로 무신사 측이 확보하는 지분율은 2.9%로 추산된다.

바이버는 투자금을 사업 성장을 위한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버는 2022년 7월 출시된 명품 중고시계 거래 플랫폼이다. 두나무가 직접 100% 출자해 설립했다. 롤렉스, 오메가, 파텍필립 등 명품 시계의 중고 거래를 중개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바이버의 지분 구조도 변한다. 두나무 지분율은 89.57%에서 86.68%로 낮아진다. 반면 무신사 합자조합 1호를 포함한 기타 주주 지분율은 10.43%에서 13.32%로 늘어난다. 발행 주식 총수는 3378만8764주에서 3491만5207주로 늘어난다.

무신사 합자조합 1호는 2018년 처음 결성됐다. 그간 앤더슨벨(스튜어트), 내셔널지오그래픽(더네이쳐홀딩스), 커버낫(배럴즈), 쿠어(커먼오리진스) 등 패션 브랜드에 투자해 왔다. 해당 조합의 주요 출자자는 두나무와 팬코 등이었다.


두나무는 지난해 무신사 합자조합 1호 지분 21.55%를 전량 매각했다. 같은 시기 갖고 있던 무신사 자회사인 솔드아웃(에스엘디티) 지분 13.28%도 매각했다. 에스엘디티는 이후 2025년 3월 무신사가 흡수합병했다.

하지만 협업 관계가 끊어진 건 아니었다. 여전히 여러 연결고리가 남아 있다. 일례로 두나무와 함께 무신사 합자조합에 출자했던 팬코는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기업이다. 오 대표는 6월까지 무신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무신사, 두나무, 팬코 3사의 협업이 계속 이어져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명품 리셀 시장 공략 본격화…성장 조력자 확보

두나무는 바이버 성장에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총 200억원을 투입했다. 작년 11월에는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바이버는 확보한 자금으로 오프라인 쇼룸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1호 쇼룸을 운영해 왔고 최근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 2호 쇼룸을 냈다. 고가의 명품시계 특성상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투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다국어 지원을 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결제, 배송 등 각종 인프라 구축과 자격 취득이 필요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모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성장에 한계는 분명했다. 두나무는 거래에는 노하우가 있지만 커머스에는 처음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무신사가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성장 속도를 끌어올려 줄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실물자산 토큰화 측면에서 바이버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두나무도 계속해서 바이버에 자금을 수혈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돈독한 관계를 다졌던 무신사가 바이버 주주로 합류하면서 성장 플랜을 짤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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