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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제약의 눈건강 인적분할, '한림엠에스' 사례 재현2000년 에이치엘지노믹스 이어 2008년 또 분할 '3000억대' 매출 성장 경험

김혜선 기자공개 2025-12-15 07:42:0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림제약이 안과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완전 자회사 한림눈건강을 설립한 가운데 과거 유사한 전략으로 스핀오프했던 한림엠에스 성장 사례가 주목된다. 한림제약은 2008년 판매 부문을 분리해 한림엠에스를 설립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판매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역할을 구분하는 구조를 선택했다.

독립된 사업 체제를 갖춰 의사결정에 속도를 높인 덕분에 한림엠에스는 연간 매출액 3000억원 가까이 올릴 수 있는 자생력을 갖췄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영업 사업도 분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영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조직도 재정비했다.

◇설립 20년만 판매 부문 분할, 스핀오프 회사 2000억대 매출

1989년 설립된 한림제약은 설립 20년 만인 2008년 판매 부문을 인적분할한 한림엠에스를 설립했다. 계열사 내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작년 말 기준 한림제약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한림제약은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한 복제약, 개량신약 등의 제품으로 외형 확장을 이뤘다. 특히 안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개발부터 생산까지 직접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한림엠에스를 분할한 이유는 판매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제조는 한림제약이, 유통은 자회사 한림엠에스가 담당하는 형태다. 각 사업 간 불필요한 중복 업무들을 줄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각사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실제 한림엠에스는 한림제약의 실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2008년 12월 설립을 마치고 한림엠에스는 한 달 만에 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9년에는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이후 2018년부터는 연매출 2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작년 매출액은 2989억원으로 연간 3000억원대 매출을 목전에 뒀다.

한림엠에스 외에도 2000년 인적분할한 에이치엘지노믹스도 있지만 한림엠에스보다 매출 기여도는 낮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한림제약의 100% 자회사로 계열사 내 의약품 원료 생산 부문을 담당한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281억원 수준이다.

별도와 연결 기준 매출을 비교하면 두 자회사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림제약의 작년 연결과 별도 기준 매출액은 각각 3790억원, 2326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40%가량이 자회사를 통해 창출된다.

◇안과사업부 연간 매출 600억, 영업 조직 재정비 '지역별' 대응

한림엠에스 인적분할 이후 10여 년간 조용했던 한림제약의 자회사 분할이 올해 말 외형 확장을 위해 또 한번 추진됐다. 주력 사업부인 안과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한림눈건강'을 설립하면서다. 한림제약이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 자회사다. 나머지 지분 50%에 대해선 밝히고 있지 않다.


한림눈건강은 작년 매출액 600억원을 기록한 알짜 사업이다. 한림제약의 전년도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이 232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5% 기여도에 달한다. 올해 매출 700억원을 목표했고 향후 10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정훈 한림눈건강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영업 조직을 강화해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한림눈건강은 한림제약 내에서도 영업에 특화된 사업부였다. 영업 조직을 △수도본부 △지방본부 △종합병원본부로 세분화해 지역별로 시장 대응에 나서 매출을 키운다.

장기적으로는 의약품에 한정됐던 안과사업부의 역할을 눈 건강 전주기 관리로 확장한다. 한림제약이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력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을 목표한다.

지금까지 한림제약이 개발한 각결막보호 및 손상치료제 등 안질환 의약품을 병원과 약국 등에 영업하는 게 주된 역할이었다. 그러나 국내 안과 시장의 트렌드가 디지털 기기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바뀌었고 한림제약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목한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한림엠에스는 판매 부문을 전담시키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였다"며 "눈 건강 플랫폼을 미래 지향점으로 삼아 한림눈건강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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