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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보안 강화 나선' 업비트, '콜드월렛 99%' 파격 결정솔라나 해킹 사고 이후 전격 추진, '핫월렛 0%대'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5-12-15 10:25:1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핫월렛 해킹 사고 이후 콜드월렛 비중을 99%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콜드월렛은 온라인에 연결돼 있지 않은 물리적 가상자산 지갑이다. 해킹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강점이 있다.

콜드월렛에 대다수 가상자산을 보관하면 실시간 출금 대응 속도가 느려진다.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핫월렛에 보관하는 물량이 줄어들수록 조금만 출금이 몰려도 병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비트는 편의보다 보안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이 결정을 두고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국내 거래소 중 핫월렛 비중 최저…한번 더 낮춘다

11일 업비트는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99%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0월 말 기준 비중은 98.33%였다. 핫월렛에는 1.67%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핫월렛은 온라인에 연결된 상태에서 디지털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지갑이다. 콜드월렛은 그와 반대로 인터넷과 분리된 오프라인 지갑이다. 핫월렛은 실시간 입출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만 해킹 위험이 있다. 콜드월렛은 보안성은 높지만 즉각적인 출금 처리가 어렵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거래소는 고객이 예치한 코인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한다. 업비트는 그간 기준을 상회하는 98% 이상의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445억원 상당 가상자산 탈취 사고가 발생했다.

업비트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가상자산거래소다. 그만큼 회원수가 많고 거래 규모가 크다.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막대한 구조다. 3분기 기준 위탁 보관 중인 회원 가상자산은 86조원 상당이다.

이에 2%만 핫월렛에 보관해도 그 규모가 1조7200억원에 달한다. 결국 예기치 못한 해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핫월렛 보관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 99%를 콜드월렛에 넣어두고 1%만 핫월렛에 보관하더라도 8600억원을 넘긴다.


◇출금 병목현상 우려에도 '보안 최우선'

목표는 향후 핫월렛 비중을 최종 0%까지 낮추는 것이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지난달 27일 발생한 핫월렛 해킹 사고가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24개 종목이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유출됐다.

이번 해킹이 핫월렛에서 발생하면서 업비트는 보안 전략을 재점검했다. 실시간 출금 처리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핫월렛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사실 업비트로서도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핫월렛 비중을 0%대까지 낮추면 고객 출금 요청 시 콜드월렛에서 자산을 꺼내 처리해야 하는 과정이 추가된다. 이는 출금 처리 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급격한 시세 변동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업비트는 편의성보다 보안성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해킹, 자산 탈취로 인한 고객 신뢰 저하가 더 큰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핫월렛 비중을 낮추면 출금 속도가 느려져 고객 불편이 있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최근 해킹 사고를 겪은 만큼 업비트 입장에서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가져가는 게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1등 거래소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나무 관계자는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입출금 지연에 따른 불편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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