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al Markets Outlook]"달러화 수요 지속…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 "강달러 시대 적응해야"
이정완 기자공개 2025-12-12 08:31:4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강달러'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기업의 현지 투자, 국민연금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달러화 수요 확대 추세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제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뉴노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국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여파가 이어지고, 전세계적인 유동성 확대 정책도 끝자락에 와 있지만 한국 경제는 향후 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가 수출 중심의 경제였다면 내년에는 내수 부양으로 인해 전보다 균형 잡힌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국민연금 국내 투자 확대가 환율 '최후의 보루'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전무)는 11일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2026'에서 "올해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 호황세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유난히 약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며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중장기적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원화 약세의 배경으로는 한미 간 금리 격차와 늘어난 해외 투자가 거론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3.5~3.75%로 인하하며 3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2.5%와 비교하면 격차가 여전하다.
박 전무는 "당분간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내년에 비둘기파적인 의장이 새롭게 부임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대기업과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증가는 물론 이른바 서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까지 미국 주식에 대거 베팅하면서 달러화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었다는 게 박 전무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고환율은 경상수지 흑자가 굉장히 컸음에도 나타난 현상"이라며 "예전과 같은 원달러 환율 수준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기준 경상수지는 896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 약세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는 국민연금의 투자 포지션 조정 정도가 거론됐다.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원화 약세를 막을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마저도 원달러 환율을 1400원대 밑으로 끌어내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이 올해보다 낫다…2%대 성장 기대감
전세계적으로 유동성 확대 정책 기조에 대한 변화가 점쳐지면서 변수가 생겼지만 한국 경제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게 박 전무의 시각이다. 미국 관세 정책도 당분간 유지되고 각국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까지 나타냄에 따라 대외 리스크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내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같은 통화 정책이나 재정 투입을 통한 내수 부양 등이 성장 요인으로 여겨진다.
박 전무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한 번 정도 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가 턴어라운드 하려면 건설 경기가 관건인데 지난 3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만큼 내년 초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률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재정 투입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도 예고돼 있다. 그는 "2020년대 들어 지속 마이너스 재정을 통해 경기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가계부채 우려도 상존하지만 부채가 줄어드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우리 경제에 큰 리스크 요인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 같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연 2%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물가 상승률도 연 2% 수준에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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