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케이팝' 심는 하이브, 다음 차례 '인도'내년부터 현지 오디션 진행, 해외 성과 덕분에 성장세 회복
황선중 기자공개 2025-12-15 10:24:5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곳곳에 '케이팝(K-POP) DNA'를 심고 있는 하이브가 다음 무대로 인도를 선택했다. 내년부터 인도 전역에서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을 추린 뒤 '하이브식 트레이닝'을 거쳐 완성도 높은 아티스트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본과 북미에서는 성과를 입증한 전략이다. 세계 2위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하이브, 내년부터 인도 공략 본격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인도 현지법인인 '하이브인디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인도 문화에 부합하는 K-POP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동시에 현지 오디션을 진행해 재능있는 연습생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방탄소년단(BTS)를 배출한 시스템을 인도 시장에 이식하는 셈이다.
최근 하이브 창업주인 방시혁 의장은 이례적으로 인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까지 자처하며 인도 진출에 대한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방 의장은 "우리는 인도의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한 재능 있는 인재들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인도 전역에서 오디션을 시작해 긴 호흡으로 최고의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닝 과정에서 하이브가 축적한 방법론을 기본 뼈대로 삼되 현지 전문가와 협업해 인도에 최적화되고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초기 3~5년은 인도 문화에 맞게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프로덕션 역량을 접목하며 시장과 함께 학습하는 기반 구축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의장이 인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에 버금가는 대규모 음악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도 상공회의소(FICCI)에 따르면 인도의 음악 스트리밍 사용자 수는 1억8500만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방 의장은 인도 시장을 "인도는 글로벌 메이저 음악 기업들이 주목하는 강력한 창의적 용광로"라고 정의했다.
◇일본·북미 현지 아티스트 '성과' 뚜렷
하이브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일본 현지법인(하이브재팬)이 내세운 9인조(일본인 7명, 한국인 1명, 대만인 1명) 보이그룹 '앤팀'은 올해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프로그램인 NHK홍백가합전 출연을 앞두고 있을 만큼 현지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월 국내에서 발표한 음반 '백투라이프'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일본 가수의 한국 음반이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글로벌 제작 역량과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이 양국 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자평했다.
북미 현지법인(하이브아메리카)이 내세운 6인조(미국인 4명, 한국인 1명, 이탈리아인 1명) 걸그룹 '캣츠아이'는 올해 발매한 음반 '뷰티풀카오스'로 세계적인 음악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4위를 기록했다. 내년 2월에는 미국의 가장 유서 깊은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도 수상 후보로 참여한다.
해외 법인의 성과는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하이브재팬은 매출 511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브의 20개 넘는 종속회사 중 가장 우수한 매출이었다. 하이브재팬 다음이 방탄소년단(BTS)을 관리하는 자회사 빅히트뮤직(3221억원)이었다. 하이브아메리카는 2146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해외 법인 덕분에 주춤했던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이브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6%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93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4% 성장했다. 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경신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규모와 미래 시장성 측면에서 인도 시장을 미리 선점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면서 "인도는 중국에 비해 정치적 리스크나 불확실성도 크지 않고 영어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팝스타들이 선호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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