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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국 투자판 새로 짠 한화, 법인 6개 겹겹이 쌓은 이유는?솔루션은 현금 확보, 시스템·오션은 출자…방산·조선·에너지 통합 투자구조

이호준 기자공개 2025-12-11 17:08:4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미국 투자법인 한화퓨처프루프(Hanwha Futureproof)의 지분 구조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지분 50%를 넘기고 약 855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각각 4000억원대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후 신설 법인 HDE(Hanwha Defense & Energy)를 세워 방산·조선·에너지 투자를 한 틀로 묶은 것이 이번 재편의 핵심입니다. 법인을 겹겹이 쌓아 자금 흐름과 투자 리스크를 분리한 점도 특징입니다.

#한화의 투자사 재편…솔루션은 현금 확보, 시스템·오션은 출자

최근 한화시스템·솔루션·오션·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에서 유상증자와 타법인 주식취득 공시가 일제히 나왔습니다. 그룹 차원의 별도 설명은 없었지만 공시를 맞춰보면 구조가 드러납니다. 한화솔루션이 한화퓨처프루프 지분 50%를 전량 넘기고 이를 새로 설립된 HDE가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HDE에는 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25%), 한화시스템USA(37.5%), 한화오션USA 인베스트먼트(37.5%)가 출자했고 결과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0%, HDE 50%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환산하면 한화솔루션이 간접 12.5%,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각각 18.75%를 보유하는 셈입니다.

#방산·조선·에너지 통합…‘미국 투자 컨트롤타워’

표면적으로는 한화솔루션이 현금을 회수하고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출자자로 나선 그림이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전략적 재편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태양광 업황 둔화 속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했고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조선·방산 중심의 미국 투자 확장을 주도하게 됐습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구조를 통해 미국 내 투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HDE에도 부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본사가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 자격을 갖춘 현지 법인을 여러 겹으로 세워 자금·지배력·리스크를 분리하는 구조를 택한 겁니다. 지난해 필리조선소 인수 때도 같은 프레임이 활용됐고 이번 재편은 그 모델을 한 단계 확장한 셈입니다.

#한화퓨처프루프 조직 개편과 정책 대응

조직 구성도 달라졌습니다. 초기 외국인 전문가 중심이던 한화퓨처프루프는 최근 M&A·투자 실무진 중심으로 재편됐고 여기에 산업부 차관보 출신을 CSO로 영입했습니다. 조선·방산·에너지처럼 정책 변수가 큰 산업을 겨냥한 포석입니다. 한화퓨처프루프는 올해 3분기까지 7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손익보다는 조선·방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뒤 얼마나 빠르게 투자 규모를 키우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마스가(MASGA) 선제 대응…조선·방산 확장 신호

이번 재편은 미국의 조선산업 부활 프로젝트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지난 10월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총 1500억달러 규모의 MASGA 펀드가 금융보증 패키지 형태로 정리됐습니다. 한화해운의 현지 선박 건조 구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앞서 투자창구를 통합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법인 체계를 정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방산 법인 HDUSA 대표로 조지 부시 행정부 출신 마이클 쿨터를 내정하고 3분기 중 약 8만달러(약 1억1000만원) 규모의 로비 예산을 등록했습니다. 정책 대응력과 네트워크를 동시에 강화한 행보입니다.

#남은 과제는 뭘까?…확장 속도·거점 역할·지속성

향후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한화퓨처프루프가 조선·방산 투자를 얼마나 빠르게 늘릴지, 둘째 HDE가 그룹의 미국 투자 거점으로 실제 작동할지, 셋째 이 복층 구조가 다른 미국 사업으로 얼마나 확장될지입니다. 미국 진출이 커질수록 신설 법인 수와 자금 규모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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